메뉴

경기도 "학교급식 공동구매 시스템 구축"

경기도는 시군이 학교급식의 공동식단을 편성한 뒤 이를 바탕으로 농가와 계약을 맺어 싼 값에 우수 농산물을 공급받는 공동구매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진찬 도 농산유통과장은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급식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우수 농산물 사용으로 인한 가격 인상 부담을 덜기 위해 이런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런 형태의 학교급식 통합체계가 구축되면 사전에 짜여진 식단에 따라 도내 농가와의 계약 재배를 통한 식재료의 단가 인하와 계약 농가를 상대로 한 품질 관리가 가능해져 식품 안전성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영양교사는 본연의 업무인 영양 및 급식관리 업무에 전념할 수 있어 급식수준이 높아지고 농가 입장에서는 친환경농산물의 대량 소비처가 확보돼 안정적인 농가소득이 보장되는 이점이 있다.

도는 내년에 도비 4억5천만원을 투입해 적은 비용에 고품질의 친환경 농산물을 학교급식으로 제공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시범사업을 시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기존 식재료 공급업체의 반발이 예상되는 데다 지자체별로 자기 지역 농산물의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할 경우 시.군간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남아 있다.

이 과장은 "학교급식은 단순히 먹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 농업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며 "학교급식의 질적 향상과 농업.농촌 활성화가 이뤄지는 제도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학부모, 시민단체, 교사들과 논의해 이 문제를 풀겠다"고 말했다.

G 푸드쇼 행사 프로그램의 하나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는 도내 영양교사와 학부모, 시민단체 회원, 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