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삼양 ‘웃고’ 농심 ‘울고’

삼양식품의 3분기 실적이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한 반면 농심은 순이익이 대폭 감소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양 사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양은 당해실적 720억37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2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9억900만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50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반면 농심은 당해실적은 4239억2700만원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13.37% 늘었으나 당기 순이익은 46억1100만원으로 81.04% 감소했다.

JP모건증권은 보고서에서 “농심이 3분기 국내시장이 6.8% 감소하는 등 예상치를 하회하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4분기에도 국내시장의 감소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가장 큰 문제점은 영업이익률이다. 가격인상으로 인한 매출총이익률 확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농심이 재무재표상 순이익이 엄청나게 줄어 든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네티즌들의 불매운동에 따른 시장 점유율을 어떻게든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판공비와 광고선전비를 지출 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농심은 지난 3월 생우깡에서 생쥐머리에 이어 6월에는 감자로 만든 과자에서 쌀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 검출로 곤혹을 치렀다.

이어 네티즌이 조중동 광고기업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조선일보는 앞으로도 계속 번창해 나갈 것”이라는 상담원의 말이 알려지면서 농심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파문이 확산됐었다.

양사의 순이익 희비는 시장 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농심이 제출한 3분기 각사의 시장점유율에 따르면 농심은 69.7%로 전년(72.1%)대비 2.4% 줄은 반면, 삼양은 13.6%로 지난해(11.9%)보다 1.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