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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I급 어류 미호종개 치어 방류

환경부는 멸종위기에 처한 미호종개의 복원을 위해 인공증식한 치어 7000마리를 원 서식지인 충북 진천군 백곡천 상류에 30일 방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류한 미호종개 치어는 백곡천에서 채집한 어미와 1차 종묘를 생산해 사육한 개체로부터 호르몬 유도를 이용한 자연산란을 통해 수정란을 얻어 부화시킨 후 약 90~120일간 사육했으며(4~5㎝ 크기), 약 1년 6개월 정도 성장하면 어미로 성장하게 된다.

환경부는 차세대 핵심환경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순천향대학교를 연구책임기관으로 2006~2909년까지 총 5억5000만원을 투입해 미호종개를 복원 추진 중이다.

미호종개는 1984년 미호천에서 처음으로 발견돼 미호종개로 명명됐으며, 그간 수생태계 파괴로 인해 미호천에서 거의 절멸상태에 있는 멸종위기 I급 어류이자 천연기념물 제 454호로 지정된 어종이다.

과거 백곡천 상류는 미호종개 대량서식지였으나, 수해복구공사로 인해 개체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번 치어방류로 안정적인 개체군 유지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환경부는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연구진들은 이번 3차 대량 방류 이후에도 치어의 성비 분석, 방류된 개체의 유전다양성 분석, 방류개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가계분석 등을 계획하고 있다.

연구진은 그동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종묘생산 체계도를 마련해 보다 쉽게 미호종개를 생산하고 사육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미호종개는 2007년 5월, 10월 등 2회에 걸쳐 충북 음성군 원남면 삼룡저수지 상류에 4200마리가 방류된 바 있다.

환경부는 방류된 종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방류지에서 잘 적응해 성장하고 있으며, 1차 방류개체 중에는 포란한 암컷도 채집되어 미호종개가 성어로 성장했음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