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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카 밍크 EU 환경과 음료카톤팩협회 회장

CO2 배출 없고 운송비는 절감돼 ‘1석 2조’
바이오 제품 상용화 전까지 유일한 대안


전세계적으로 환경문제가 이슈다. 특히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CO2가 지목되면서 각국에서는 CO2배출 감축에 촉각을 세우며 각종 법안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는 폐기물 발생 억제, 재활용 등 지속가능한 자원이 포함된다.

지속가능한 자원으로 종이팩의 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다. 우리나라는 우유.두유.주스 팩 등에 사용되는 종이팩 원지 전량을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생기는 대기오염 물질 저감에 관심이 크다.

이에 환경부와 한국종이팩제조사협회는 지난 29일 서울가든호텔에서 국내외 전문가를 초정해 ‘국내외 환경정책의 동향 및 지속가능자원 이용에 대한 세미나’를 가졌다.

세미나에 앞서 이날 참석한 EU 환경과 음료카톤팩 협회(ACE) 에리카 밍크 회장를 만나 세계의 탄소배출 저감 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 ACE는 어떤 기능을 하는 단체인가.

- EU 환경정책부 내에서 음료팩 포장 생산업체들과 유럽 내 그들의 주요 페이퍼보드 공급업체들을 대표하는 기구다. 음료팩 포장과 관련해 EU의 환경정책과 규제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특히 재생가능 한 자원 활용에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페이퍼보드 공급업체 2개와 음료카톤팩 공급업체 3개 등 총 5개사로 구성돼 있다.

▶ ACE가 유럽 내 또는 세계적으로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펼치고 있는 활동은.

-회원사들의 환경관리 사업 등의 개별노력 성과를 유럽 차원의 정책 입안에 반영토록 노력하고 있다. 정책이 수립되면 유럽의 EU 27개 회원사 모두에 적용된다.

아울러 회원사 자체 CO2 저감 사업 전개 노력을 최종 제품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한 CO2 Foot Print(발자국)를 설정, 전세계적으로 최소한의 CO2 배출 기술을 전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CO2 Foot Print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한다면.

-환경영향에 미치는 생애주기(라이프스타일) 측정 기술로 유럽에서는 다년간 사용해 오고 있다.
원자재 원료부터 포장, 재활용, 폐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배출가스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한 과학적 기준으로 ‘CO2 발자국’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측정 대상은 기후변화 등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배출가스를 포함하고 있다.

▶ 종이팩 활용 및 재활용에 따른 환경적 경제적 잇점은.

-환경적으로 CO2, 기후영향에 가장 바람직한 소재다. 종이팩은 탄소배출이 없으며 재생소재로 사용할 수 있는 재료다.

매립지에서 폐기되는 일부의 종이팩을 제외 하고는 모두 재활용이 가능하다. 신재생에너지로 많이 사용하고 있어 환경적으로 볼 때 매우 경쟁력이 있다. 즉, Foot Print에 기여하는 소재다.

경제적으로는 카톤 포장 모양 자체 보관이 용이해 유통과 물류에서 효율적이다. 운송비 등의 절감효과가 있다.

미래로 볼 때는 탄소배출 비용을 유발하는 제품의 경우 그 비용이 제품 가격에 반영돼 결국 소비자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데 종이팩은 이런 염려가 없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CO2 배출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는 정책이 EU내에서 논의 중이다.

▶ 국제사회에서 볼 때 한국의 탄소배출 저감 활동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재활용법 재정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과 국민들의 탄소배출에 대한 경각심 인식 제고 등 탄소배출 저감에 대한 다양한 활동 전개에 국제사회에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 한국과 유럽의 환경정책 차이점은

-한국과 유럽의 환경정책에 대한 기본 방향은 비슷하다.

다만 유럽은 자원 효율에 대한 정책이 많아 지속 가능한 활발한 소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렇다보니 지속가능한(재활용 가능) 상품이 인기도 많다.

▶ 녹색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시장에 대한 전망은.

-결론부터 말하면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본다. 화석연료의 고갈이 코 앞이다. 이를 대체할 에너지는 녹색.재생에너지다.

올 초에 EU 집행위원회가 산업계와 각국 정부의 로비를 뚫고 유례없는 초강력 기후대책 ‘기후변화.에너지에 대한 법안 패키지’ 법안을 통과시킨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이에 따라 EU는 2020년까지 27개 회원국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량을 2005년 대비 20% 줄여야 한다. 에너지효율성도 20% 높여야 한다.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20%는 반드시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해야 한다.

▶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포장재로 종이팩이 유일한 대안인가.

-현재로서는 가장 친환경적인 소재라고 볼 수 있다. 현재 바이오 메스를 통해 플라스틱을 이용한 대체 상품 개발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기술 개발 중으로 앞으로 5~10년은 종이팩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