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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급식, 직영보다 질낮은 급식 받아

위탁급식학교 학생들이 직영급식학교 학생들보다 급식비는 더 내고도 질이 낮은 급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은 24일 교육과학기술부 국정감사에서 서울시내 1281개교 중 1157개교의 급식 식재료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권 의원에 따르면 직영급식 학교(666개)의 급식비는 2113원이며 그 가운데 식재료비는 1837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급식비 대비 식재료비는 86.9%에 이른다.

그러나 위탁급식(491개)의 경우 급식비는 2674원에, 식재료비는 1702원으로 급식비대비 식재료비는 63.6%에 불과했다.

즉, 직영에 비해 위탁은 561원을 더 내면서 식재료비는 135원을 더 적게 책정한 셈이다.

특히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에게 각각 100만원씩 건낸 S, L, M 업체가 위탁급식하고 있는 65개 학교의 경우 급식비 대비 식재료비율이 61.5%에 불과했다.

또 직영급식 학교 중 식재료비 비율이 65% 이하인 학교는 14곳(2.1%)에 불과했지만, 우탁급식 학교의 경우 403개(82%)에 달했다.

S, L, M 3곳의 업체가 위탁급식하는 학교의 경우는 65% 이하인 비율이 92.3%(60)에 달했다.

권 의원은 “이는 위탁 급식이 비싸고 질 낮은 것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며 “특히 S, L, M 업체가 위탁급식하는 학교의 질 이 더 낮은 것은 공정택 교육감이 행정지도에 나서야 할 이들로부터 돈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수입산 축산물을 사용하는 비율도 위탁급식 업체가 94.1%로 직영의 7.8%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S, L, M 3곳의 업체가 위탁급식하는 학교 65곳은 100% 수입산 축산물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업체가 급식해온 65개 학교는 급식 위생 점검에서 빈번하게 적발된 것도 확인됐다.

지난 2006년부터 2008년 8월까지 서울시 교육청이 실시한 급식위생 점검에서 C등급(보통수준) 이하로 적발된 건수는 총 92건이다.

이 가운데 S, L, M 3곳의 업체가 위탁급식하는 65개 학교 가운데 6개 학교가 7건에 걸쳐 지적을 받았다.

권 의원은 “공정택 교육감은 급식업자에게 돈을 받고 법에서 정한 직영전환을 미뤄왔다”면서 “교과부의 감사와 검찰조사를 통해 위탁업체와 공 교육감의 유착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