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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유통공사 수급조절 실패 '도마'

20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미흡한 유통공사의 수급 조절 능력이 도마에 올랐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강기갑(민주노동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지난해 재배량이 10%이상 줄어 출하기 가격 하락이 예상됐음에도 단지 같은해 1~2월 가격이 평년보다 높다는 이유로 유통공사가 수입 양파를 대거 풀어 가격 급락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시장가격보다 42%(691원)나 낮은 ㎏당 509원에 1만1300t의 수입양파를 방출한 결과 3월 중순께 시장가격이 전년도 및 평년도 대비 35%이상 떨어져 국내 산지 유통업체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는 설명이다. 당시 양파값 폭락에 전남 서남부채소농협만 7억원이상의 손해를 봤다.

강 의원은 "농산물 수급 조절을 통한 가격안정 사업이 유통공사의 중요한 사업임에도 큰 실책을 범한 것으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올해 과일값 하락에 대해서도 유통공사가 팔짱만 끼고 앉아 있다는 농민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윤장배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은 "그런 일(양파값 하락)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올해 사과.배의 경우 가격이 더 하락할 경우 정부와 함께 수매할 계획"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