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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세계화 사업도 "따로 따로"

식품안전체계 다원화에 이어 한식 세계화 사업도 부처간 중복이 도마에 올랐다.

이계진 한나라당 의원은 20일 aT센터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한식화 세계화 사업이 농림수산식품부와 문화체육관광부로 이원화 돼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에 따라 사업의 중복으로 불필요한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농식품부의 한식 세계화 사업으로 2009년도에 농식품부와 aT센터에는 106억원의 예산을 요구했으나 이중 100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또 문체부의 한국음식관광사업화 사업으로 문광부에서는 32억원을 요구해 이중 23억원이 반영됐다.

이계진 의원은 “한식 조리법이나 외국어 명칭 표기 표준화의 경우 농식품부, 문광부 등이 제각기 수행할 경우 오히려 외식업소와 외국인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며 “정부 부처 간 협력 체제가 구축되지 않을 경우 한식의 세계화는 요원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 시 본 의원은 유통공사 측에 이를 적극적으로 시정하도록 요구했다”면서 “그러나 이런 지적에도 유통공사는 세계 우수 음식국가를 지속적으로 벤치마킹하고 한식 자문단 운영을 통한 대책 마련, 한식.외식 분야 전문가 채용 등 전문성을 확보토록 하겠다는 엉뚱한 이야기만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