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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남성 마셨다 하면 기본이 소주 한 병

우리나라 남성 3명 중 1명은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소주 1병 이상씩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질병관리본부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9.5%가 소주 7~9잔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한 번에 10잔 이상 마시는 비율도 21.6%나 됐다.

한 번에 소주 열잔 이상을 마시는 성인남성의 비율은 2001년에 비해 20대에서는 15.6%, 40대에서는 10.2% 등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으며, 또한 소주 1~2잔을 마시는 남성의 비율 역시 2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증가했다.

반면 소주 반병에 해당하는 3잔에서 소주 한 병 내외인 7~9잔을 마시는 남성의 비율은 오히려 큰 폭으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여, 소위 ‘적당히 마시는’ 남성의 비율이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우리나라 여성은 전 연령대에서 소주 1~2잔을 마시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주 1~2잔을 마시는 여성들 중 가장 작은 비율을 차지하는 20대 여성도 3명중의 1명은 소주 1~2잔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2병 이상을 마시는 ‘술고래’는 소폭 증가했지만, 1~2잔을 마시는 여성의 증가비율에 비하면 매우 미미한 정도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2005년 한 번에 소주 1~2병 정도를 마시는 음주습관을 가진 여성이 2001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 ‘절주’ 는 여성이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2007년 알코올과 상해에 관한 WHO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1800만명이 알코올 때문에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사망원인의 3.2%, 전체 질병의 4%가 알코올에 기인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전현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인한 총 진료비만 해도 2004년부터 2007년까지 1600억원으로, 작년 한해만도 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 음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현의 의원은 “매년 늘어나는 알콜성 간질환 진료비로 인해 개인적인 부담은 물론 건강보험 재정 악화 등 사회적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며 “음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알콜 중독 뿐 아니라 과음을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와 음주문화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