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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리뉴얼 바람 거세

멜라민 파동으로 잔뜩 움츠리고 있던 식품업계가 최근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로 이미지 개선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풀무원은 조미식품 및 찬류 전문 브랜드 ‘찬마루’를 전면적으로 리뉴얼하고 반찬 및 조미시장에서 프리미엄급 대표 브랜드 도약을 선언했다.

새롭게 변경된 찬마루 로고는 손으로 쓴 부드러운 글씨체에 풀무원 이미지의 연계성을 고려한 그린 색상으로 푸른 잎사귀 형상을 그려 넣어 친근함을 주는 동시에 자연을 담은 안전한 반찬이라는 의미를 표현했다.

또 고급 브랜드로 특화하기 위해 지역 특산물 위주의 원재료로 호텔과 고급 한정식당의 조리법을 도입해 전체적인 맛을 개선했다.

특히 장류는 뚜껑을 원터치 캡으로 한 번에 열 수 있게 했으며 초고추장은 기존 튜브타입에서 스파우트 타입으로 패키지를 바꿔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한층 세련되고 깔끔한 이미지로 바꿨다.

풀무원은 우선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찌개양념장을 시작으로 장류의 브랜드 개편을 차례로 시행해나갈 계획이다.

풀무원 마케팅본부장인 이효율 부사장은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자연지향적 조미식품의 대표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고자 리뉴얼하게 됐다”며 “국내 조미가공식품 영역에서 최고가 될 수 있는 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식자재유통기업 CJ프레시웨이는 자사의 자체브랜드(PB)인 ‘이츠웰’의 브랜드 디자인을 바꾸는 등 대폭 리뉴얼했다.

새 디자인은 요리사의 유니폼 중 스카프 모양을 형상화해 맛과 품질에 대한 자신감, 식자재 브랜드의 전문성을 나타냈으며, 선명한 인상을 주기 위해 기본 색깔을 밝은 느낌의 빨간색과 노란색을 사용했다.

달라진 디자인에 맞춰 브랜드 슬로건도 ‘내 요리의 자부심’ 로 새로 만들었다.

브랜드 전략도 ‘전문성’과 ‘맞춤형’을 중심으로 바뀌었다.

상품의 특성에 따라 이츠웰 레귤러(Regular)-프레시(Fresh)-프리미엄(Premium)으로 구분해 고객들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별로 레귤러는 일반 상품, 프레시는 신선도를 생명으로 하는 전처리 농수산물, 프리미엄은 단독 차별화 상품에 적용된다. 상품 패키지에 있는 BI의 색깔(레드-그린-골드)을 통해 이를 식별할 수 있다.

일동후디스는 ‘청정우유’를 업그레이드 한 강원인증 청정목장 원유만을 담은 ‘청정저온살균우유’를 새롭게 선보였다.

청정저온살균우유는 강원인증 청정농장에서 1A등급기준(세균수 3만 미만)보다 10배 더 깨끗한 원유(세균수 3000 미만, 자체기준)로 만든 저온살균 청정우유로 아침에 갓 짜낸 우유를 마시는 듯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우유의 깨끗함과 신선함을 부각시키기 위해 참신한 디자인에 로하스 인증 마크가 부착된 새로운 리뉴얼 패키지도 선뵀다.

하이트맥주가 하이트, S(에스), 스타우트 3개 브랜드의 리뉴얼 이후 비약적인 판매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트맥주는 지난해 6월과 12월에 국내 최초 식이섬유 함유맥주 ‘S’와 국내에서 생산하는 유일한 흑맥주 ‘스타우트’를 각각 리뉴얼 했으며, 올해 5월에는 하이트 출시 15주년을 기념하여 ‘하이트’를 리뉴얼 했다.

그 결과, 대한민국 대표맥주 하이트는 ‘하이트’의 7월 성수기 판매량이 리뉴얼 이전의 같은 기간 대비 24% 증가했으며, ‘S’가 5배, ‘스타우트’가 2배 늘어나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하이트맥주 마케팅팀의 박종선 상무는 “젊은 감각에 맞춘 세련된 제품 디자인 변경과 끊임 없는 품질 경쟁력 강화를 통해 고객 만족도와 선호도가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씨푸드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큰 인기를 얻어온 ‘오션스타’가 국내 최초 ‘씨푸드 & 딤섬 뷔페 레스토랑’으로 새롭게 변신했다.

오션스타는 국내 경쟁사와 해외 유명 뷔페의 메뉴를 꼼꼼하게 분석해 새로운 메뉴를 개발했으며 신선하고 이국적인 인테리어와 고급 레스토랑의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감동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