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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이익급감에도 임원들 성과급

작년에 비해 농협의 이익 규모가 크게 줄었음에도 농협 임원진에게 지나치게 많은 특별성과급이 지급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소속 강기갑(민주노동당) 의원은 10일 농협 국정감사에서 농협측 자료를 인용, 올해 상반기 농협중앙회의 당기순이익이 301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의 5319억원(LG카드 매각 이익 제외)보다 2300억원 이상 감소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경영위기 상황에서도 지난 8월에만 회장, 전무이사, 농업.축산.신용대표 등 임원 6명에게 총 9700만원에 이르는 특별성과급이 지급됐다고 강 의원은 주장했다.

최규성(민주당) 의원도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이 올해 들어서만 8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650만원, 1100만원 등 총 2750만원의 특별성과급을 받은 사실을 지적했다. 성과급의 명목은 각각 '사업마무리 총력 추진', '수지 목표 달성 및 농협 운영 쇄신'이었다.

아울러 최 의원은 농협중앙회 비상근 이사들이 1인당 1050만원으로 특별활동 수당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2005년의 300만원보다 750만원이나 늘어난 액수다.

최 의원은 "비료.사료값은 폭등하고 쌀.소값은 떨어져 농민들의 빚이 불어나는 상황에서 모범이 돼야할 농협 중앙회 이사들은 특별활동 명목 아래 해마다 수당을 증액하고 있다"며 "농협 운영 쇄신 등이 추진되는 과정이므로 회장의 성과급 지급 사유도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