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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민과자 회수율이 6천%(?)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정하균(친박연대) 의원은 8일 "위해식품의 회수목표 설정이 식품업체에 전적으로 맡겨져 있어 신속 정확한 회수를 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식약청이 해태제과의 미사랑 카스타드 등 멜라민 검출로 회수 명령을 받은 8개 제품의 평균 회수율을 17.7%로 집계한 반면 업체가 자체적으로 집계한 평균 회수율은 150.41%였다.

동서식품은 멜라민 성분이 나온 리치샌드위치 크래커치즈의 목표 회수량을 304kg로 설정했으나 그보다 6180.92%나 많은 1만8790kg을 회수했고 화통앤바방끄와 한국네슬레는 멜라민이 검출된 자사 제품을 당초 목표보다 각각 664.24%, 725.88% 많이 거둬들였다.

식약청이 집계한 리치샌드위치 크래커치즈 회수율은 21.5%에 불과했고 화통앤바방끄와 한국네슬레의 고소한 쌀과자와 킷캣의 경우는 각각 31.8%, 12.6%였다.

식약청은 총 수입.생산량 대비 회수율을 집계하는 데 반해 식품업체는 유통기한과 소비 회전율 등을 고려해 마음대로 회수 목표를 설정하기 때문에 이렇듯 비정상적인 회수율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정 의원은 지적했다.

정 의원은 "식품 강제 회수시 목표 설정 지침이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의 처벌 규정이 없어 업체가 성실하게 위해 식품을 회수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