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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용 치약 불소함량 우려 수준"

시판 어린이용 치약의 불소함량이 대부분 성인치약 수준으로 높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중 어린이치약 13종을 구입해 불소함량을 조사한 결과 단 1개 제품을 제외하고 모두 평균 500ppm 이상으로 성인용 치약과 비슷하게 나타났다고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이애주(한나라당) 의원이 전남대 홍석진 교수팀의 보고(대한구강보건학회지 2008년 제2호)를 인용해 8일 밝혔다.

특히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부광약품, 보령제약 등 유명기업 4개 제품은 평균 불소함량이 1000ppm을 넘었다.

어린이 치약에 성인용치약과 비슷한 1000ppm의 불소함량을 사용하는 것은 치아얼룩 발생 등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에 따라 영국, 네덜란드, 그리스 등 유럽 각국은 6세 미만의 영아에게 불소농도 500-600ppm 이하의 치약을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어린이치약의 불소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

어린이들은 이를 닦다 치약을 삼키는 경우가 많아 불소함량이 높은 치약을 사용하면 자칫 과량의 불소를 섭취할 우려가 있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특히 시중에 유통되는 유야용 치약 중 상당수가 먹어도 되는 것처럼 광고를 하고 있이 이런 우려를 더하고 있다.

또 어린이치약에 불소함량 표시가 없어 소비자들이 함량을 알 수 없는 실정이다.

이 의원은 "식약청은 시중에 유통중인 어린이치약의 안전성 조사를 통해 국내 상황에 적합한 어린이치약의 불소함량 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치약 불소농도 및 주의사항 표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유식 중 발암가능물질 퓨란 함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퓨란 함량을 낮추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2005년과 2007년 식약청 조사에서 이유식, 육류통조림, 참치캔통조림, 야채캔통조림 등 4개 품목의 퓨란 함량을 비교한 결과 이유식은 평균 21.03ppb에서 29.93ppb로 42.3% 증가했으며 육류통조림 128.2%(14.09ppb → 32.16ppb), 야채캔통조림 258.9%(6.37ppb → 22.86ppb), 참치캔통조림 6.6%(25.2ppb → 26.87ppb)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