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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적자 문어발식 경제사업 '도마에'

적자만을 기록하고 있는 농협중앙회의 문어발식 경제사업 투자가 도마에 올랐다.

강석호 한나라당 의원이 농협으로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7년도 매출액은 24조 9013억3100만원, 단기순이익은 1조2575억5700만원을 기록했다.

이중 신용사업에서는 1조4362억9800만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나 경제사업에서는 1787억4100만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농협은 경제사업을 위해 2000년 이후 4987억원을 투입해 삼협농산, 농협고려인삼, 농협사료, 농협자산관리, NH-CA 자산운영, 농협물류, 농협목우촌, 투자증권, 농협정보시스템, 농협경제연구소, 영일케미컬, NH캐피탈 등 12개의 계열사를 인수 및 설립했다.

하지만 중앙회와 계열사간 내부거래 비중이 자회사 총매출액의 30%를 넘고 있고, 특히 중앙회와 계열사의 거래가 수의계약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계열회사의 경쟁력 저하 등 방만경영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러한 방만경영으로 인해 1998년 설립된 대전유통센터는 2008년 6월말 현재 1억의 적자를 보이고 있으며, 1996년 설립된 농협목우촌은 41억, 농협사료는 174, NH캐피탈은 174억의 적자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농협중앙회의 신용(은행)부분에서 직원 1인당 매출대비 생산성을 타시중은행과 비교한 결과 6000만 원을 기록하고 있는 농협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이 1억3000만 원을 기록하고 있는 하나은행의 절반밖에 안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농협중앙회 산하 23개 회사의 상임 등기임원 구성에 대해 분석한 결과 총 45명의 자회사 임원 중 중앙회 출신이 33명을 전체 임원의 73.3%를 차지하고 있어 낙하산 인사에 대한 개선책도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