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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국감에 식품CEO 무더기 증인 채택

오는 9일 식품의약품안전청 국정감사에 멜라민이 들어간 중국산 수입식품과 관련해 해태제과 윤영달 사장 등 식품업계 CEO들이 무더기로 증인으로 채택돼 식품업계가 초긴장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9일에 진행되는 국정감사에서 멜라민 파동의 경위와 대책을 집중 추궁하기로 하고 조중표 국무총리실장과 윤영달 해태제과 사장 등 13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중 10명이 기업이다.

증인으로 채택된 기업인은 윤영달 해태지과 사장, 오임상 해외사업팀장, 이장환 제이엔제이 인터내셔널 사장, 손종배 유창에프씨 대표, 김상후 롯데제과 사장, 김상우 오리온 사장, 김진수 CJ제일제당 사장, 손욱 농심 사장, 이용수 기린(수원공장) 사장, 장완수 크라운제과 사장 등이다.

식품공업협회는 “요즘 가뜩이나 경제 상황도 어려운데 혹시 기업 이미지마저 손상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도 식품업계 기업인이 대거 증인으로 채택된 것과 관련 “국회가 기업 활동을 돕기는 커녕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확산으로 경제 활성화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관련 학계 한 관계자는 “지금 업계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자금난과 수출 및 내수부진이라는 대내외 악재에 직면해 있는데 국회가 기업 활동의 발목을 잡는 형국”이라고 비난했다.

업계도 “매년마다 대형 식품사고로 인해 식품업계의 이미지는 그리 좋지 않은 상황인데 기업 총수들이 모든 국민들 앞에서 안 좋은 이미지로 추궁 당한다면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을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우려했다.

복지위는 멜라민 사건과 관련해 이 외에도 조중표 국무총리실장, 박덕배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 박승복 한국식품공업협회장을 증인으로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