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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공, 식품안전정보 은폐.축소”

한국식품공업협회가 멜라민 파동 등 식품안전정보보고를 은폐.축소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백원우 민주당 의원은 6일 “식공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2억원의 용역비를 받고 국내외 식품안전정보 수집 및 공유를 위탁 운영해 오고 있으나 11일 중국 신화통신이 유아사망관련 보도를 했음에도 11일은 물론 12일에도 식약청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식공은 식품업계를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식약청의 식품안전정보 수집 등의 외부용역을 맡고 있다.

백 의원에 따르면 식공은 11일자 중국 신화통신을 인용한 정보보고는 ‘영아환자 14명 발생’ 소식만 다뤘으며, 12일자 중국 남방일보를 인용한 정보보고는 엉뚱하게도 ‘다이어트제품 회수’ 소식만 다뤘다. 12일자 중국 남방일보의 1면 톱기사는 ‘영아사망’ 기사였다.

백 의원은 “식공의 은폐.축소 보고는 식약청의 상황판단 및 초기대응에 대한 부적절한 정보를 제공한 셈이 되며 결과적으로 정부의 늑장대응을 초래했다”며 감사원의 특별감사를 촉구했다.

그는 또 “국민의 혈세로 수행되는 국내외 식품안전정보에 대한 용역사업은 식품업계로부터 자유롭고 중립적인 외부기관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