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아동.청소년 36만명 배곯는다

올해 급식 대상자인 아동과 청소년 중 36만명이 방학 중이나 방과 후에 배를 곯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강명순 한나라당이 보건복지가족부와 과학교육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교과부가 지원하는 학교급식 대상자는 61만7000명인데 비해 지역사회에서 복지부가 지원하는 대상자는 25만8579명으로 36만명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즉, 36만명은 방학 중이나 방과 후에 급식을 받지 못하는 셈이다.

교과부는 학교 내 급식(학기 중 평일, 180일), 복지부는 학교 밖 급식(방학, 토?공휴일 185일)을 책임지고 있다.

이와관련 강 의원은 “복지부는 학교 급식 대상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지역 급식 아동, 청소년을 선정하는데 이 과정에 있어 부실한 조사와 선정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그는 또 “2004년 정부는 ‘빈곤아동청소년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아동결식문제 만큼은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총리실 산하에 ‘빈곤아동청소년분과위위원회’를 두고 매 5년 빈곤아동실태를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현재 정부 부처 내에 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곳은 아무 곳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전국 232개 시군구에 설치돼 있는 급식위원회가 지난 8월 현재 일년에 한 차례도 회의를 열지 않거나 1번 이하 회의를 연 곳이 전체 지역의 80%에 육박하고 있는 등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각 시군구에 급식위원회가 설치된 지난 2005년 이후 4년 간 회의 내역을 살펴 본 결과 2005년에도 1번 이하 개최한 시군구가 84%, 2006년 57%, 2007년 53%에 이르렀다. 4년 동안 한 차례도 회의를 열지 않은 곳도 11곳(영동, 예산, 옥천, 옹진군, 음성, 중구, 진안군, 청양군, 청원, 청주, 태안)으로 조사됐다.

강 의원은 “복지부는 굶고 있는 아동들에 대한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