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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뮴에 오염된 쌀 380여t 폐기"

폐광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에서 중금속인 카드뮴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한나라당 정진섭 의원이 2일 환경부와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카드뮴 잔류 허용기준치인 0.2ppm을 초과해 폐기된 쌀은 380여t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카드뮴 안정성 조사를 시작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폐기된 쌀은 모두 101t이었다가 2006년 143t으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도 140t이나 폐기됐다.

지난해 폐기한 쌀을 지역별로 구분할 경우 충남이 65t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36t, 부산 19t, 충북 10t 순이었다.

카드뮴에 오염된 쌀은 대부분 폐광지역에서 생산됐으며, 환경부가 지난해까지 319개 광산을 정밀조사한 결과, 218곳에서 토양 및 수질오염 기준을 초과했다.

정부는 1992년부터 광해방지사업을 해오고 있지만 지난 15년간 129곳을 조사하는 데 그치고 있어 전국 930여곳에 산재한 폐광지역을 모두 조사하는데 최소 50년 이상 걸릴 전망이라고 정 의원은 지적했다.

정 의원은 "환경부가 폐광지역에 대한 정밀조사를 계속하고 있어 오염지역은 추가로 나올 것"이라며 "폐광지역 주민들은 중금속에 오염된 농작물을 먹을 수밖에 없어 `이따이 이따이병'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