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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내 식중독 발생 4년새 35배 급증"

군대에서 식중독에 걸린 장병 수가 최근 4년 간 35배나 늘어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아 2일 발표한 군대 내 식중독 발생현황에 따르면 식중독에 걸린 장병 수는 2004년 19명에서 2005년 62명, 2006년 179명, 2007년 677명으로 급증세를 보였다.

식중독 원인은 식수의 '노로 바이러스' 오염이 75.9%로 최다여서 군대 상수원 관리에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군부대가 사용하고 있는 급수원은 2007년 현재 2천231개소인데 이 중 132곳(육군 96개소, 해군 10개소, 공군 26개소)가 부적합 급수원으로 판정받았다.

전체 급수원 수는 2005년에 2천639개, 2006년도 2천445개, 20007년도 2천231개로 줄고 있는데도 부적합 급수원은 2005년도 106개소(4.0%), 2006년도 124개소(5.1%), 2007년 132개소(5.9%)로 늘어나고 있었다.

2007년 부적합 판정을 받은 급수원 132곳 중에서 10곳은 도저히 마시는 물로 쓸 수 없는 상태여서 폐공 조치를 받았다. 폐공 처리된 급수원 수는 2005년 3개소에서 2007년도 10개소로 증가했다.

임 의원은 "단체생활을 하는 군대에서 매년 식중독 사고가 난다는 것은 장병의 주변환경이 늘 오염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군 식중독 예방대책 마련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