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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쇠고기 41%에서 식중독균 검출"

수입 쇠고기의 미생물 오염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안홍준(한나라당) 의원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수입식육 미생물 검사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5년 이후 미생물 검사를 시행한 수입 쇠고기 718건 가운데 41.2%에서 식중독 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고 8일 밝혔다.

수입 돼지고기의 경우 1011건을 검사한 결과 48.9%에 해당하는 494건이 황색포도상구균에 오염돼 있었다.

같은 기간 수입 돼지고기 47건에서는 식중독균 리스테리아균도 검출됐다. 리스테리아균은 고열과 두통, 복통, 설사, 근육경직 등의 증상을 일으키며 특히 임산부와 노약자, 면역기능이 약한 사람은 심각한 증세를 초래할 수 있다.

수입 닭고기와 오리고기 검사에서는 637건 가운데 모두 105건(16.5%)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나왔으며, 리스테리아균은 20건이 검출됐다.

국가별로는 미생물이 검출된 수입식육 총 1081건 중 미국산이 113건(10.5%)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칠레산 93건(8.6%), 헝가리 49건, 네덜란드 35건, 캐나다 30건 순이었다.

안 의원은 "수입 육류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각종 미생물이 검출되고 있는 만큼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고 국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쇠고기 등 수입식육 검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