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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가공식품도 수입산에 점령

정부가 한미 FTA등 농업시장 개방에 맞서 대안으로 주장한 친환경농업시장 역시 수입산에 밀린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강기갑 민주노동당의원이 농림부로 부터 제공받은 국감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유기가공식품시장의 90%가 수입산이며 이들 유기가공식품 수입은 해마다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의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유기가공식품 생산 및 수입현황 결과 국내생산은 2005년 235톤, 2006년 1103톤, 2007 6월까지 2317톤인데 반해, 수입은 2005년 7095톤, 2006년 1만1228톤, 2007년 9월까지 1만1096톤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여 수입이 국내생산량 대비 6~10배 많았다.

국가별로는 미국, 중국, 호주순이었고 품목별로는 과채류가 전체 수입량중 37%인 4000톤 넘게 수입됐고 설탕, 밀가루, 두류가공품, 곡류가공품, 영유아식동 1000톤이 넘게 수입됐다.

하지만 상황이 이런 데도 농림부는 국내에서 생산된 녹차류, 분말류, 김치류 등 일부품목만을 농산물가공산업육성법에 의거 인증하고, 완제품 및 수입 원재료의 국내가공에 대해서는 식품위생법에 의거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라 식약청에서‘표시’만 관리하는 등 대책 마련이 미흡하다고 강의원은 지적했다.

강의원은 "정부가 농업시장 개방에 대비해 경쟁력 있는 친환경농업육성을 말로만 외칠뿐 수입유기식품이 우리 식탁을 점령하도록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며 국내 농업뿐아니라 국민의 안전한 식탁을 위해 국내 유기농식품산업을 적극 육성할 대책을 내놓고,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수입유기가공식품에 대한 관리방안도 하루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