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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위생검사기관 부실 '심각'

먹을 거리의 안전확보를 위한 보루인 식품위생검사기관이 업무처리에 많은 허점을 드러내는 등 제 역할을 못해 도리어 국민 식탁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 장복심 의원(대통합민주신당)과 안명옥 의원(한나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입식품검사와 자가품질검사를 실시하는 식품위생검사기관 16곳 중 7곳(43.8%)이 전문성 부족과 업무소홀 등으로 부적합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식품위생검사기관 부적합 내역을 보면 시험기록 미비에서부터 시약 및 표준품 관리 미흡, 미생물시험 배양온도 관리 기록 미흡, 황색포도상구균 확인시험 미흡, 실험자의 기기분석 미숙 등에 이르기까지 21건이나 됐다.

안 의원은 "특히 위생검사 부적합 지적을 받은 곳 가운데는 한국식품공업협회와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소속 연구소도 3곳이나 포함돼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올 7월 현재 수입식품 위생검사기관 15곳 중 10곳은 단 1건의 수입식품도 검사하지 않은 등 검사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검사능력에 문제가 있는 식품위생검사기관에 대해서는 지정취소나 업무정지 등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 들어 부적합 수입식품 건수는 2007년 6월 현재 677건이었으며, 국가별 부적합 식품비율을 보면 중국산 식품이 43.8%로 가장 높았고, 미국 12.4%, 일본 6.2%, 캐나다 4.3%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