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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곡물값 대책 있나"

19일 과천 청사에서 진행된 농림부 국정감사에서 농해수위 의원들은 치솟는 국제 곡물가격과 농산물 적자 확대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조경태 의원(대통합민주신당)은 "국제 곡물가격 급등으로 올해 상반기 농축산물 무역적자가 같은 기간 메모리반도체 흑자 규모와 비슷한 54억달러에 이른다"며 "특히 배합사료용 옥수수 자급률의 경우 1%에도 못 미치는데, 관련 대책이 있느냐"고 따졌다.

김형오 의원(한나라당)도 "곡물가 급등은 식량 자급율이 쌀을 포함해 27%, 쌀을 빼면 5%에 불과한 우리나라로서는 큰 문제"라며 "농림부가 곡물가 급등을 예상하지 못했고, 아직 향후 곡물가 전망치도 갖고 있지 않은 것은 너무 안이한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신당의 정세균 의원 역시 "한해 농산물 적자가 10조원으로 농림부 예산과 맞먹는다"며 "곡물가격 상승, 육류수입 증가 등으로 인한 적자 확대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같은 당 이영호 의원은 사료용 옥수수 가격 폭등의 대응 방안으로 사료용 청보리(총체보리) 재배 확대와 지원을 제안했다.

또 의원들은 공통적으로 식량 자급률 목표를 법으로 명문화하고 정부가 적극적 식량 수급 관리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임상규 농림부 장관은 "수입 옥수수를 대체할 조사료 생산 기반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농산물 수출 확대를 위한 수출 전문 단지 조성, 해외공관과의 공조 등도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곡물가 예측과 관련해서는 "전반적으로 21세기 국제적 곡물 수급 균형이 불안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만큼 미리 대처하겠다"며 "현재 농촌경제연구원을 통해 구체적 곡물가 전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