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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위 미국산쇠고기 급식사용 추궁

19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실시된 국회 교육위원회의 경기도교육청 및 인천시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미국산 쇠고기의 학교급식 사용에 대한 교육당국의 대책이 도마위에 올랐다.

대통합민주신당 유기홍 의원은 "경인지역 6개 학교에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가 학교급식에 사용됐으며 이들 학교는 대부분 위탁급식 학교"라며 "위탁급식의 경우 영리 목적이 강할 수 밖에 없어 품질이 우수하고 안전한 식재료를 보장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시.도교육청은 위탁급식을 직영급식으로 전환하는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각 교육청의 대책을 물었다.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도 "아이들의 미래와 건강을 위해 미국산 쇠고기의 학교급식 사용을 막아야 한다"며 "앞으로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일선 학교에 미국산 쇠고기 급식중단 공문을 발송할 의향은 없느냐"고 김진춘 경기도교육감에게 따졌다.

답변에 나선 김 교육감은 "확인 결과 도내 해당 학교에서는 미국산 쇠고기를 급식에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뒤 "공공기관으로서 미국산 쇠고기를 먹지 말도록 하는 공문을 발송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 또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과 대통합민주신당 이경숙 의원 등은 "경기도교육청 산하에 현 정부출범이후 신설된 위원회만 35개에 이르고 전체 75개 각종 위원회가운데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한 차례도 회의를 열지 않은 위원회가 7개나 된다"며 "불필요한 위원회를 폐지, 인력과 예산낭비를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통합민주신당 김낙순 의원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경기도내 외국어고가 입시학원의 역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사교육비 급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외국어고에 대한 근본적인 정책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미국산 쇠고기 학교급식 사용과 관련한 질의답변 과정에서 김 교육감이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해 놓고 왜 학교에서만 못먹게 하느냐'는 식으로 답변을 해 의원들과 잠시 설전을 벌였다.

김 교육감은 또 일부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구체적이지 못한 답변을 계속해 권철현 위원장 등으로부터 질책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