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오늘 외식산업의 큰 변화와 조리로봇 산업 성장 가능성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0일 경기도 성남시 소재 단체급식기업 삼성웰스토리를 방문해 음식을 자동으로 조리·제공하는 현장을 살펴보고 "식품안전은 식재료뿐만 아니라 조리 도구의 위생·안전관리도 매우 중요하므로 식약처의 인증제도를 통해 우수한 국산 조리로봇 등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방문은 최근 집단급식소 등을 중심으로 자동화 식품용 기기 활용이 확대됨에 따라 현장에서 활용 중인 조리로봇의 위생 관리 실태 등을 확인하고, ‘식품용 기기 안전관리 인증제도’ 시범사업(붙임 2)의 활성화를 위한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식약처는 ‘규제혁신 3.0’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자동화 식품용 기기의 안전관리 강화와 조리로봇 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식품용 기기 안전관리 인증 기준’을 마련하고 현재까지 조리로봇용 그리퍼 바(Gripper Bar) 등 3개 제품을 인증했다.
2025년 2월 현재 식품용 기기 안전관리 인증 현황은 태인이엔디 제조한 치킨, 튀김류 등의 음식을 대량으로 조리하는 업소용 식품용 기기 '전기.초음파 튀김기(1구, 2구)'와 한국로보틱스의 로봇 팔에 연결되는 부속품으로 조리도구를 잡을 수 있는 집게 용도 식품용 기기인 '로봇용 그리퍼바' 등이다.
오유경 처장은 이날 현장에서 삼성웰스토리가 로봇 제조업체와 공동 개발한 다양한 자동화 식품용 기기를 살펴보고, 식약처에서 추진 중인 조리로봇 안전관리 인증의 적극적 참여를 당부했다.
식품용 기기의 안전관리 인증제도 활성화를 위한 업계 간담회도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 현장에서 정해린 삼성웰스토리 대표는 “자동 조리기기와 로봇 조리식품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명확한 기준에 따른 안전관리가 필요한데 식약처가 인증 제도를 마련해주어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국제 식품용 기기 인증기관인 NSF 코리아의 이상효 팀장은 “식약처가 추진하는 인증제도는 국제 인증 규격인 NSF 규격 중요안전평가 항목과 동등성을 확보해 국산 식품용 기기의 국제적 공신력을 확보했다”면서, “시범사업을 통해 인증된 제품은 국제 인증기관의 미국 본사 홈페이지에 목록을 등재해 수출에 도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는 ▲부품 설계 변경 시 추가 인증 면제 ▲세부 인증 절차·방법 등의 전담 상담 창구 마련 ▲적극적인 제도 홍보 등 다양한 건의도 제시했다.
이에 오 처장은 “오늘 건의해주신 사항도 적극 반영해 인증제도가 조기 정착되어 현장에서 산업 성장과 수출 확대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급변하는 식품산업 환경에 발맞춰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선진 식품안전정책을 지속 개발·추진할 계획이다.
참고로 평가를 거쳐 인증된 제품과 이를 사용하는 음식점 등은 인증마크를 표시·광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