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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마을 배움나눔 지원사업⑤] 삶과 일상에 물든 서예 ‘우리누리문화생활관 영농조합법인’

서예.탁본.서각교실 운영..."산내면 대표 문화상품 만들 것"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15년부터 농촌 지역주민들의 교육, 문화,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농촌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농촌 교육․문화․복지(배움나눔)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 사업은 전국 면 단위 이내 마을을 선정해 각 마을에서 필요한 교육, 문화, 복지 서비스를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토록 하기 위해 사전 프로그램 수요조사를 통해 기획, 설계, 운영까지 진행하는 농촌 맞춤형 복지체감 프로그램이다. 이에 푸드투데이는 농촌 교육․문화․복지(농촌마을 배움나눔) 지원사업에 선정된 우수사례 기관 10개소를 연재한다. 이번에는 농촌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서예를 배우면서 지역 문화확산에 기여한 전북 정읍시에 위치한 ‘우리누리문화생활관 영농조합법인’을 만나본다.<편집자주>

 

동으로는 성주산, 서로는 감투봉, 남쪽으로는 회문산, 종석산 등 높은산과 깊은 계곡이 사방으로 둘러싸여 있는 전북 정읍시 산내면. 조용한 산골마을 산내면에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바로 마을 폐교를 활용한 '우리누리문화생활관 영농조합법인'이다. 

우리누리문화생활관 영농조합법인은 '농촌 교육.문화.복지(농촌마을 배움나눔) 지원사업'을 통해 서예, 탁본, 서각교실을 운영 중이다. 마을주민 16명이 참여하고 있다. 서예에 조예가 깊은 김두경 관장과 김귀옥 담당자가 귀촌하면서 지역주민에게 서예를 알려주기 위해 폐교를 개조했다.

 

김귀옥 담당자는 "내가 갖고 있는 재능을 활용해 마을 주민들에게 어떻게 하면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마을에 있는 폐교를 개조해 서예를 알려야겠다“라고 생각했다며 "재능기부로 서예를 가르쳤지만 재료비 때문에 서예를 더 깊게 배우기에는 한계가 있어 지원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아보다 농림축산식품부(농어촌희망재단)의 '농촌 교육.문화.복지(농촌마을 배움나눔) 지원사업'을 알게 돼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땅히 문화생활을 배울 곳도, 알려줄 사람도 없어 농사만 지으며 살고 있는 주민들이 대부분이었던 마을이 공동체 프로그램을 통해 88세의 고령의 나이에 서예를 배워 대회에 참가하고 수상까지 해서 주민들의 본보기가 되고, 농촌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서예를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공동체가 형성됐다. 

 

김귀옥 담당자는 "처음에는 어색한 사이였던 주민들도 이제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친구가 돼 함께 전시회를 다녀오는 등 주민들과의 관계가 원만해졌다"고 했다.

마을 주민 A 씨는 "현대사회 스트레스가 많은 요즘 농촌이라고 스트레스가 없는 건 아니다. 자식 걱정, 농사 걱정, 사람 사이의 갈등. 농촌에도 똑같이 있다. 그런데 서예를 시작하고 나서 화가 줄었다"며 "한 획 한 획 집중하다 보면 잡념도 사라지고,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다. 제일 큰 변화는 서예로 인해 자존감을 되찾고 마을 분들과 사이가 돈독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본 수업을 통해 문화생활에 눈을 뜨고 전시회도 다니고, 배운 작품을 통해 대회 수상을 하면서 자존감도 생기고, 마을이 활기가 생겨서 요즘 너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우리누리문화생활관 영농조합법인의 목표는 산내면 대표 문화상품을 만드는 것이다.

 

김귀옥 담당자는 "단순 배움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배워서 남 주자’를 실천하고 싶다"며 "마을 분들에게 집집 마다 가훈을 만들어 주고, 대문도 예쁘게 만들어 주고 싶고, 더 나아가 나를 위한 작품도 출품해 좋은 성적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계기를 통해 공동체가 모일 수 있다는 게 정말 행운이다. 그 행운은 모든 마을에 닿을 수 있어야 된다"며 "농림축산식품부(농어촌희망재단) 사업이 모든 마을에 닿을 때까지 우리누리생활문화관 영농조합법인도 열심히 활동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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