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2015년부터 농촌 지역주민들의 교육, 문화,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농촌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농촌 교육․문화․복지(농촌마을 배움나눔)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 사업은 전국 면 단위 이내 마을을 선정하여 각 마을에서 필요한 교육, 문화, 복지 서비스를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토록 하기 위해 사전 프로그램 수요조사를 통해 기획, 설계, 운영까지 진행하는 농촌 맞춤형 복지체감 프로그램이다. 이에 푸드투데이는 '농촌 교육․문화․복지(농촌마을 배움나눔) 지원사업'에 선정된 우수사례 기관 10개소를 연재한다. 이번에는 물 맑기로 유명한 양평에서 건강체조 프로그램을 통해 마을주민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동오2리새마을회’를 만나본다. <편집자주>

물 맑기로 유명한 경기도 양평. 양평은 자연, 생태, 환경이 잘 보전된 '친환경 생태도시'이자 농촌을 테마로 전 지역이 체험마을을 갖춘 '농촌체험관광 도시'이다. 살기 좋은 양평균 강하면에 위치해 있는 '동오2리새마을회'는 마을주민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마을주민 28명이 참여하고 있는 동오2리새마을회는 ‘농촌 교육․문화․복지(농촌마을 배움나눔) 지원사업’을 통해 '실버체조교실'을 운영 중이다. 4년 차인 이들은 체조교실을 통해 공동체에 대한 결속력을 높여 소속감 및 행복감을 증대하고 있다. 

처음엔 옆 마을에서 강사가 본인의 앞마당에서 마을주민들에게 체조교실을 재능기부로 시작한 것이 계기가 돼 동오2리까지 인연이 닿았다.

윤우식 동오2리 마을 이장은 "마을 분들끼리 웃고 즐기며 체조를 하는 모습을 보고 동오2리 마을도 마을 분들과 함께 배우면 좋겠다 싶어 농림축산식품부(농어촌희망재단)의 ‘농촌 교육․문화․복지(농촌마을 배움나눔) 지원사업’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우식 이장은 "처음에는 마을회관 앞 확 뚫린 공간에서 체조를 한다는게 쑥스럽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했다"며 "음악을 틀어놓고 체조를 하니 주변 마을에서도 구경 오고 다른 지역에서도 구경 오고 한다. 이 사업을 통해 마을 사람들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스레 친해졌다"고 전했다.

체조로 인해 마을이 한마음 한뜻이 되고 가족보다 함께 오래 있는 사이가 됐다. 마을 공동체 결속력 상승으로 마을 관련 사업에 적극 동참해 마을 길을 청소하고 공동 경작을 통해 마을의 기금을 마련하는 등 긍정적 변화를 가져왔다. 

마을주민 A 씨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어깨 통증,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손님이지만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은 몸도 마음도 지치게 만들었다"며 "그러던 중 ‘농촌 교육․문화․복지(농촌마을 배움나눔) 지원사업’을 통해 체조교실을 시작하게 되고, 아픈 어깨를 참고 체조를 시작한지 어느덧 4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이제는 아픈 통증도 우울한 마음도 체조로 인해 싹 사라졌다"고 말했다.

윤우식 이장은 "체조 교실을 시작으로 공동체가 활성화되어 공동경작을 시작하게 됐다. 공동경작에서 마련된 수익금으로 체조교실을 운영하는게 목표"라며 "더 나아가 지역 축제, 공연 등에 참여해 마을 분들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고 공동체 결속력을 다지는 끝이 아닌 시작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인숙 사업담당자는 "공동체 분들이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안 되는건 없다고 생각한다"며 "처음이 어려운 것처럼 모든분들이 용기를 내어 문 밖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모든 분들이 용기를 낼 수 있도록 강화면 주민분들이 멀리서 응원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