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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태풍 힌남노에 건강관리도 '비상'...풍수해 감염병 주의보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전국이 역대급 태풍 '힌남노' 영향권에 든 가운데, 태풍으로 침수나 수해가 발생한 지역은 감염병에 취약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침수 피해지역에서는 하천범람 등으로 서식처의 환경변화 및 위생환경이 취약해져 병원균, 모기, 파리, 쥐 등 감염 매개체에 의한 감염병이 유행할 수 있다.


주요 발생 감염병은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모기매개감염병, ▲접촉성 피부염, 파상풍, ▲렙토스피라증, ▲안과감염병 등이 있다. 


수인성.식품매개 감염증은 오염된 물.음식 섭취로 인한 것으로 콜레라, 장티푸스, 세균성이질,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A형간염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예방하려면 조리 전후와 식사 전에는 손을 비누로 30초 이상 씻고, 포장된 생수나 끓인 물 등 안전한 물, 충분히 가열한 음식물을 섭취해야 한다. 설사, 구토 등 증상이나 손에 상처가 있으면 식자재 세척 등 조리과정에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물이 닿거나 일정 시간(약 4시간) 이상 냉장이 유지되지 않은 음식은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말라리아, 일본 뇌염 등 각종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인 모기도 증가한다. 모기 활동시간인 일몰 후부터 일출 전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는 밝은 색 긴 팔, 긴 바지를 착용해 신체 노출을 최소화한다.


수해 복구 작업 시 피부 노출에 의한 접촉성 피부염, 파상풍도 발생할 수 있다. 침수지역에서 작업 시 반드시 보호복과 장화,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물에 노출된 피부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씻어내야 한다. 작업 중 오염된 상처가 생기거나 작업 후 발열 등 증상 발현 시 인근 병원에서 진료 및 필요시 파상품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가축이나 쥐 같은 야생 동물의 소변으로 오염된 곳에서 사람의 피부나 점막을 통해 균이 옮겨져 감염되는 질환이다. 침수지역에서 작업 시 반드시 방수 처리된 보호복과 장화,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수해복구 작업 후 발열이 발생하는 경우 신속히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유행성 각결막염·급성출혈성 결막염 등 유행성 눈병도 발생할 수 있다. 눈에 부종, 출혈, 이물감 등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손으로 비비거나 만지지 말고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