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네덜란드의 푸드밸리, 미국의 나파밸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식품산업 허브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열린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기공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지난 2012년 11월 이곳 익산을 방문해 국가식품 클러스터를 R&D(연구·개발) 중심의 수출지향형 식품전문산업단지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었는데 오늘 그 약속이 이뤄지는 현장에 참석케 돼 매우 의미가 있다"며 "익산 국가식품 클러스터가 우리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최적의 전진기지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2012년 11월 익산을 방문해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연구개발 중심의 수출지향형 식품전문 국가산업단지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날 기공식에는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입주하게 될 국내외 식품업체 및 연구소 대표, 이동필 농식품부장관, 송하진 전북도지사 및 지역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이 전북 지역을 방문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많은 전문가와 미래학자들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산업의 하나로 식품산업을 꼽고 있다"며 "이를 위해 농업과 식품기업, 연구기관을 집적하고 유기적으로 연계해 농식품 분야 창조경제 생태계를 만들고 우리의 강점인 BT, ICT를 융복합해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식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식품산업은 세계적으로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 15억 인구가 사는 동북아의 식품시장은 경제성장에 힘입어 더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면서 "우리에겐 큰 기회"라고 언급했다.
특히 "이번에 한·중 FTA(자유무역협정)까지 타결되면서 해외 식품시장 진출에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 식품 수출이 증가하면 농산물 수요도 함께 늘어 농업 발전과 농가 소득증대로 이어진다"며 "이런 외부 여건을 최대한 활용하고 내부 역량을 키우면 농식품 산업은 우리 경제의 부흥을 이끌 미래 성장·수출 전략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입주하는 기업과 연구소들이 조기에 정착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전라북도, 익산시 등과 협조해 산업단지와 기업지원시설을 차질없이 조성하고 조세 감면과 외국인투자지역 지정도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국가식품 클러스터에서도 전북에 위치한 민간 육종 연구단지나 농생명 혁신도시, 지역대학, 그리고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연계해서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야 한다"며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농산물 생산과 식품 제조·유통·수출, 전통 음식문화와 연계한 관광 등을 융·복합해서 농식품 분야 창조경제의 모델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기공식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단지 조성에 착수하게 되는 국가식품클러스터는 2016년 6월 R&D 등 기업지원시설이 완공되고 2016년 말에는 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며 2017년 본격 가동하게 될 예정이다. 오는 2020년까지 국고 1358억원·지방비 608억원·민자 3569억원 등 모두 5535억원이 투입되며 산업단지 232만㎡·배후도시 126만㎡ 등 총 358만㎡ 규모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