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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불량급식 뿌리 뽑는다

식약처,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88개→188개로 확대


 

‘달팽이밥’, ‘꿀꿀이 죽’, ‘개구리 김치’ 등 잊을만하면 터지는 어린이집 급식 사건. 50명 미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집단 급식소의 설치, 신고 의무가 아니다보니 일부에서 식단표와 다른 원산지  재료를 쓰는가 하면 유통기한이 지난 불량 식자재를 사용하는 등 불법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


이에 정부가 어린이들의 안전한 급식과 영양관리를 위해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대폭 확대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는 24일 오전 서울식약청에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설치 확대를 위한 설명회'를 갖고 어린이집, 유치원 급식의 위생 및 영양관리 향상을 위해 1월 현재 전국 88개소 설치·운영 중인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금년 내로 188개까지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서 정승 식약처장은 "학교급식은 영양사, 조리사 등 전문 자격을 갖춘 전문가에 의해 관리가 이뤄지고 있으나 어린이집은 급식의 사각지대"라며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할 어린이들의 건강을 책임질 급식관리는 최우선시 돼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자체와 식약처가 긴밀히 협조해야하는 사업인만큼 지자체의 더 큰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위생관리 순회방문 지도, 대상별(어린이, 조리원, 원장, 학부모, 교사) 교육 실시, 급식소 컨설팅, 교육자료 개발 및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급식운영 전반에 대한 지원과 어린이 급식용 식단 및 표준 레시피 개발‧보급 등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지자체가 직접 또는 위탁 형태로 운영된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지난 2011년 12개소 설치를 시작으로 2012년 10개소, 2013년 66개소가 추가 설치돼 현재 전국에 88개소의 센터가 운영 중이다.


식약처는 올해 말까지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100개소 추가 설치를 통해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188곳을 전국에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경기 구리시, 충남 천안시 등 19개의 지자체에서 센터 설치를 신청한 상태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가 188개소로 확대되면 약 1만3500 개 급식소, 약 68만 명 어린이들이 급식관리 지원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지원 대상을 50명 이하 소규모 어린이집 등의 급식소까지 확대하고 센터를 총괄 관리하는 중앙센터를 설치하도록 한다는 내용의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개정안이 지난 21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이번 달 내로 공표될 예정이다.


이로써 현재 센터가 50명 이상 100명 미만의 어린이집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50명 미만의 소규모 어린이집 등 급식소에 대해서도 위생과 영양관리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한 어린이집 원장은 "센터 지원 후 조리원의 위생 수준이 향상되고 체계적인 영양관리로 아이들의 식생활 습관이 개선되는 등 아이들도 학부모도 모두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서울식약청에서 개최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설치 확대를 위한 설명회’에는 지자체 담당공무원, 소비자단체, 어린이집․유치원 원장 및 학부모 등 약 150여명이 참석해 센터 설치의 필요성 및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