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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마켓서 구매한'똑쌀떡국' 먹은 소비자 구토·복통

칠갑농산, 제조과정 문제 인정하면서도 "증거있냐" 블랙컨슈머 취급

 

 

푸드투데이 현장취재 류재형 기자

 

 

칠갑농산(대표 이영주)의 '뜨거운물만부어 3분 후 바로먹는 똑쌀떡국'제품을 먹은 소비자가 설사, 복통 등을 일으켜 제조업체에 항의했지만 업체는 "우리 제품을 먹고 그랬다는 증거가 있냐"는 대응으로 일관해 소비자의 분노를 사고 있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사는 유모씨(35)는 지난 7월말경 V마켓 금천점에서 칠갑농산 '뜨거운물만부어 3분 후 바로먹는 똑쌀떡국' 2박스를 구매했다.


유씨는 구입한 제품을 아버지와 함께 지난 9월 중순경 섭취했고 이후 토,일 주말내내 복통, 설사 등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유씨는 제품을 개봉해 뜯는 순간 시큼하고 불쾌한 냄새가 났지만 별다른 의심없이 섭취했다고 전했다.

 

놀란 이 씨는 제조업체인 칠갑농산에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신고했다.


유씨에 따르면 칠갑농산은 제품을 회수했고 분석한 결과 "제조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곰팡이다"라고 소비자에게 통보하고 회사 관계자와 상의 후 연락을 준다고 했지만 이후로는 전화 한 통 없었다.


유씨는 보상을 떠나 업체의 안이한 대응에 화가 난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연락도 없던 칠갑농산이 제품을 구매한 V마켓에 유씨가 이러한 사실을 통보하자 뒤늦게 연락을 취해 5만원권 상품권을 내밀며 없던 일로 하자고 말했다는 것이다.


기자가 유씨가 같은 날 구입한 제품을 확인해 보니 밀봉된 떡국 봉지를 뜯자마자 불쾌한 냄새와 곰팡이로 추정되는 물질이 군데군데 피어 있었다.


칠갑농산은 "구토, 설사 등 증상이 있었다면 병원에 왜 안갔냐"면서 "우리 제품을 먹고 그랬다는 증거가 있느냐"며 트집을 잡아 회사에 보상을 요구하는 블랙컨슈머로 취급하기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유씨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칠갑농산의 행태가 괴씸하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다른 피해자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칠갑농산의 '뜨거운물만부어 3분 후 바로먹는 똑쌀떡국'은 겨울철 별미인 떡국을 뜨거운 물만 부어 바로 먹을 수 있게 만든 제품으로 지난해 2월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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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쌀떡국' 먹은 소비자 구토.복통' 관련 반론보도문

 

푸드투데이는 지난 11월 4일자 '빅마켓서 구매한 '똑쌀떡국' 먹은 소비자 구토.복통' 제목의 기사에서 '칠갑농산의 '똑쌀떡국' 제품을 먹은 소비자가 설사, 복통을 일으켜 제조업체에 항의했지만 업체는 "우리 제품을 먹고 그랬다는 증거가 있냐"는 대응으로 일관해 소비자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칠갑농산은 "고객 유모 씨에게 제품반품 및 환불에 대하여 고지하였고, 치료비를 칠갑농산의 제조물 책임배상보험에 보험비를 청구하여 보상하겠다고 하였으며, 소비자를 블랙컨슈머로 취급한 것이 아니라 피해보상 요구에 대해 합리적인 관련증빙자료를 제출해 줄 것을 협조 요청하였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곰팡이 및 불쾌한 냄새는 화학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 유통될 수 있게 하기 위해 식용알코올 성분의 주정냄새에 의한 것"이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내용은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