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경 칼럼] 지역사회 식생활 복지 서비스(3편) - 우리 아이 건강을 지켜주는 영양·식생활 관리

  • 등록 2022.10.04 18: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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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로 인해 점차 다양해지는 감염병을 이기기 위한 면역력 강화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여러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잘 먹고 건강을 지키는 바른 영양 건강한 식생활 실천이 아닐까 싶다. 저출산 시대 더욱 소중해진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올바른 영양 관리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생애주기 중 영유아기(만 5세 이하)는 성장 속도가 일생 증 가장 빠른 시기이며, 성장과 발육을 위해 필요한 단위 체중당 영양소의 필요량이 성인에 비해 높다. 또한, 뇌성장이 급속도로 진행되며 여러 감각기능이 발달하고 평생의 식습관이 형성되므로 영양섭취가 특히 중요한 시기라 하겠다.

 

아이는 태어나서 모유나 분유를 먹지만 생후 4~6개월 이후부터는 이유식이 필요하다. 출생시 체내 저장해두었던 철분, 칼슘, 구리, 아연, 비타민D 등의 영양소가 생후 4~6개월이면 소모되어 보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이는 이유식을 통해 젖이나 분유를 빠는 기능에서 음식을 삼키는 기능을 익히면서 소화 및 대사 능력이 발달하게 된다. 이유식 초기(만4~5개월)에는 유동식(묽은 미음)을, 중기(만6~8개월)에는 데쳐서 거르거나 으깬 반고형식(죽)을, 후기(만9~11개월)에는 고형식(무른 밥)을 준다. 영아기(만12개월 이전)는 장벽 투과성과 면역기능의 미성숙으로 복숭아, 토마토, 땅콩, 달걀흰자 등은 생체특성에 따라 알레르기 원인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꿀은 영아 보툴리즘(장 독혈성 식중독)을 일으키는 보툴리늄균과 독소가 있을 수 있어 영아에게는 먹이지 않는다. 생우유는 조제분유보다 철분이나 비타민이 부족하므로 모유나 분유를 대체할 수 없으며 만 12개월 이후에 간식으로 주는 것이 좋다. 영아기에는 섭식 기술과 삼킴 능력이 미숙하므로 딱딱하거나 미끄러운 덩어리 식품은 기도 폐색 위험이 높아 그대로 주지 않는다. 영유아 이유식은 완전히 익힌 채소나 잘 갈아서 완전히 익힌 고기가 적절하다. 가능한 양념을 적게 사용하고 싱겁게하여 재료 본연의 맛에 익숙해지도록 조리하는 것이 좋다.

 

유아기(만1~5세)에는 성장발육이 왕성한 시기로서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영양요구량이 증가한다. 그러나 한정된 소화능력으로 인해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섭취할 수 없기에 식사와 간식으로 필요한 영양분을 나누어 공급할 수 있도록 한다. 소화기관 발달이 불완전하여 소화가 쉬운 식품과 조리법을 선택하고 잘게 잘라 먹기 용이하게 주도록 한다.

 

만 1~2세에게 주는 식단은 만 3~5세와 구분하여 식재료의 물성과 크기, 양념 등 조리법을 달리하여 관리하며 만 3~5세 1회 제공량의 약 65%를 제공한다. 유아기에는 매일 1회 이상의 우유 및 유제품, 주 3회 이상의 신선한 과일 및 채소를 활용한 간식을 제공하도록 하며 특히 배식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메추리알, 방울토마토, 포도 등 표면이 미끄러운 음식은 기도를 막을 위험이 있으므로 2~4등분으로 잘게 잘라서 제공하고 씹어서 삼키도록 지도한다. 찹쌀떡, 인절미, 경단 등 끈적이는 음식과 찐감자, 찐고구마, 삶은달걀 등은 작게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서 목이 메지 않도록 물, 음료와 함께 제공하며 식사동안 사고가 없도록 주의깊게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영유아 연령별 필요한 1인 1회분량을 참고하여 매일 신선한 채소, 과일과 함께 곡류, 고기·생선·달걀·곡류, 우유·유제품류 식품을 균형있게 제공하여 면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 무기질 등 필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편식하는 아이들은 선호하지 않는 식재료라도 푸드네오포비아(낯선 음식에 대한 공포감)를 해소할 수 있도록 다양한 조리법을 적용하여 자주 노출시켜 편식습관이 개선되도록 한다.

 

무엇보다도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부모, 교사, 조리원 및 어린이 등 대상별 눈높이 교육을 지속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푸드투데이 박혜경 칼럼니스트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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