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이하나기자] 민족 대명절 추석연휴가 시작됐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짧은 추석 연휴로 해외 보다는 국내여행으로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짧은 연휴지만 평소 보다는 긴 휴일~ 가족과 함께 나들이 갈 곳은 고민이다. 귀성길에 나서지 않았다면 서울.경기에서, 고향집을 방문했다면 내 고향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소개한다.
대형 보름달을 보며 인생 최고의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축제부터 지역 특산물로 만든 보양식, 풍요로운 가을을 느끼며 다양한 민속놀이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펼쳐진다.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
"9월, 서울의 국악이 모인다! 서울 국악의 명소에서 펼쳐지는 신명나는 가을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가을의 풍류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제1회 서울국악축제'가 9월 한달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14~15일 서울광장에서는 메인행사인 '국악이 칭칭나네'가 개최된다. 무형문화재 안숙선·이춘희 명창부터 유태평양·김준수·정보권 등 젊은 소리꾼, 시민 국악인들이 공연을 한다. 국악기와 장단 배우기, 국악기 만들기 체험, 플리마켓도 진행된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12~14일 '추석의 정석'이 열린다. 전통한옥에서 송편·율란 등 추석음식 만들기부터 양주소놀이굿, 단심줄 놀이, 12가지 '전통 전 페스티벌'까지 다양한 추석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다. 14일에는 1890년 한양 저잣거리를 재현한 '1890 남산골 야시장'도 운영된다.
운현궁에서는 12~15일 '운현궁 한가위 민속 한마당'이 펼쳐진다. 강강술래, 송편·식혜 나눔, 돼지씨름, 부적 찍기, 마패 만들기 등 전통공연, 민속놀이,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서울대공원에서도 13~15일 동물원 정문광장에서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 마당이 펼쳐진다. 한지에 소원을 적어 매달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한복을 입고 특별한 사진을 찍어보는 기회도 준비된다.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원마운트에서 한가위 맞이 '원마운트 슈퍼문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대형 보름달 포토존에서 인생 최고의 장면을 남길 수 있는 '슈퍼문 포토존'이 추석 연휴와 행사기간 중 금, 토, 일요일에 운영되며 메인무대가 있는 이벤트 광장에서는 추석 당일인 13일부터 15일까지 뉴에이지 국악그룹 시아의 '퓨전국악 콘서트'가 오후 6시와 8시에 각각 펼쳐진다. 운영기간은 12일부터 15일까지, 시간은 일몰 직후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 양평 몽땅구이축제 - 밤.고구마.배추 등 가을 농산물을 한 가득
가을의 풍요로움을 만끽, 가을에 나는 농산물을 몽땅 구워 먹는 양평 '몽땅 구이 축제'가 열린다.
수미마을365일 축제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지난 2일부터 12월 2일까지 92일 대장정으로 진행된다. '몽땅 구이 축제'를 찾은 체험객은 수렵 및 채집체험을 통해 밤, 고구마, 배추, 무, 메기, 장어를 획득해 장작이나 숯을 이용해서 자기 기호에 맞게 구워 먹을 수 있다.
이용요금은 프로그램별로 상이하다. 온라인 예약 시 일부 할인이 적용된다.
◇ 평창 효석문화제 - 메밀꽃 필 무렵 배경지 봉평에서 펼쳐지는 메밀축제
현대 단편소설의 대표작 '메밀꽃 필 무렵'의 작품 배경지인 봉평에서 메밀과 소설의 내용을 담아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효석문화제'는 전국 효석백일장을 비롯해 시화전, 문학의 밤과 같은 문학 프로그램, 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 등장하는 메밀꽃밭 둘러보기, 봉숭아 물들이기 체험 등의 자연 프로그램, 전통 메밀 음식 만들기, 민속 놀이 체험 등 다양한 행사로 이뤄진다.
효석문화제는 말 그대로 가산 이효석 선생님의 문학의 가치를 드높여 국민적 문학 정서 풍요에 의미를 두고, 문학 관광지로서의 부상과 지역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봉사로 출발했다.
행사는 오는 15일까지 평창 문화마을에서 열린다.
◇ 함양 산삼축제 - 직접 캔 산삼으로 원기회복
국내 최대 산양삼 산지 경남 함양에서 산삼축제가 열린다. 오는 15일까지 열리는 '제16회 함양산삼축제'는 산삼을 직접 캐는 체험이 가능하다.
굿모닝 지리산 함양, 산삼꽃을 피우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황금산삼을 찾아라', '심마니의 여정', '산삼경', '산삼 먹걸리 페스티벌' 등 공연·전시·체험·판매 등 갖가지 기(氣)찬 재미로 무장, 관광객들의 원기 회복을 돕는다.
산삼축제장은 크게 함양애, 밤소풍, 저잣거리, 산삼숲, 엑스포, 불로장생먹거리 등 6개 존으로 나눠 힐링의 기운을 가득 담으며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황금산삼을 찾아라'는 올해 필봉산 전체를 행사장으로 활용하고 어린이 전용 황금 산삼밭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캐릭터 수상작으로 뽑힌 지리산 천연의 숲 산삼캐릭터 '사니', '사미' 웹툰도 있어 눈길을 끈다. 힐링 산삼숲 체험에서는 약초차 무료시음도 가능하다.
◇ 달성 대구 현대미술제 - 젊은 작가들의 미술실험대에서 시민들의 일상을 풍경으로
1970년대 젊은작가들이 다양한 미술실험을 펼쳤던 ‘대구현대미술제’의 그 정신을 계승해 2012년부터 시작된 '대구현대미술제'가 2019에도 열렸다.
달성 대구현대미술제 개최 장소인 강정은 1977년 ‘제3회 대구현대미술제’ 개최 당시, 역대 최대규모인 200여명의 작가가 참여한 한국 최초의 집단적 이벤트가 펼쳐진 장소였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시민들의 일상이 풍경이 되는 축제로 성장해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하며 더 즐거운 미술축제로 강정을 꽃피울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내달 4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