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국내 가계의 가공식품 지출 증가세가 전반적으로 둔화된 가운데 전통 간식인 '떡'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명절이나 특별한 날 찾던 음식에서 벗어나 냉동 간편식과 크림·과일을 접목한 디저트로 변신하면서 젊은 소비층의 일상 간식으로 빠르게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특히 가계 지출 통계에서 나타난 소비 확대가 편의점과 대형마트의 냉동·디저트형 떡 판매 증가로 이어지면서 국내 떡류 시장이 1조원 규모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6년 2분기 가구의 가공식품 지출 현황과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가구당 월평균 가공식품 지출액은 26만433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가공식품 소비 증가세가 한 자릿수 초반에 머문 것과 달리 떡 지출은 두 자릿수 증가했다.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떡 지출액은 52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었다. 전체 가공식품 평균 증가율보다 7.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세부 품목 가운데 증가율은 인삼(34.8%), 기타음료수(16.2%), 기타수산가공품(12.0%), 커피(10.8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국내 농업의 생산기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먹거리 접근성까지 높이는 식량안보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홍문표, 이하 aT)는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산, 학, 관, 연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량안보 대응체계 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유찬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가 국내 공급과 해외 도입, 접근성을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한국형 식량안보 지표와 농업의 공익적 가치 분석 결과를 소개하고, 허등용 경북대학교 교수가 생산기반 보전과 식량안보 위기 시 대응체계 구축을 뒷받침할 식량안보법 제정 방향을 제언했다. 이어 종합토론과 질의응답에서는 생산자와 식품기업, 소비자단체 패널뿐만 아니라 현장 참석자들까지 참여해 식량안보 대응체계 구축의 필요성에 폭넓게 공감하며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임병희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농가 소득 안정과 농지 보존이 먼저 뒷받침될 때 비로소 튼튼한 식량안보가 유지될 수 있다”라며 생산 현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제도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승재 풀무원식품 상무는 “식품기업이 국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국내 커피 시장이 볶은커피 성장과 커피믹스 반등에 힘입어 4조원 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볶은커피·액상커피·조제커피·인스턴트커피의 국내판매액은 3조8094억원으로 전년보다 8.5% 증가했다. 반면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원두커피 매출은 두 자릿수 감소해 품목과 유통채널별로 시장의 온도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25년 식품 등의 생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볶은커피·인스턴트커피·조제커피·액상커피 등 커피류 4개 품목의 국내판매액은 2021년 3조1168억원에서 지난해 3조8094억원으로 22.2% 증가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5.1%다. 연도별로는 2021년 3조1168억원에서 2022년 3조1717억원, 2023년 3조4713억원, 2024년 3조5111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3조8000억원을 넘어섰다. 성장을 이끈 것은 볶은커피다. 지난해 볶은커피 국내판매액은 1조5110억원으로 전년 1조3206억원보다 14.4% 증가하며 처음으로 1조 5000억원을 넘어섰다. 2021년 1조987억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37.5% 늘었다. 전체 커피류 국내판매액에서 볶은커피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1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식품산업의 만성적인 인력난이 단순히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어렵게 채용한 인력이 산업에 머물지 못하는 구조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제조업과 외식업 모두 다른 산업보다 임금 수준이 낮고 임시·일용직과 주말근무 비중은 높았다. 특히 고학력 근로자일수록 비교산업과의 임금 격차가 커 식품산업에 진입하거나 장기간 근무할 유인이 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낮은 보상과 불안정한 고용, 열악한 근로환경이 인력 이탈을 부르고, 잦은 이직이 숙련 축적을 막아 다시 인력난을 심화시키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임금뿐 아니라 휴가와 근무시간, 고용 안정성, 경력개발 체계까지 함께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식품산업 취업·이직 결정요인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식료품 제조업의 인력 부족률은 3.6%로 제조업 전체 평균 2.5%보다 1.1%포인트 높았다. 외식업인 음식점 및 주점업의 인력 부족률도 4.0%로 전 산업 평균 2.4%를 크게 웃돌았다. 인력 이동도 활발했다. 식료품 제조업 이직률은 3.7%로 제조업 평균 2.7%보다 높았고, 외식업 이직률은 9.7%로 전 산업 평균 4.8%의 두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고물가에도 소비자들이 건강관리를 위해 쓰는 비용은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1분기 가구의 건강보조식품 지출은 가공식품 가운데 빵·떡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으며, 세부 품목별로는 영양보조제가 전체 조사 품목 중 가장 큰 지출 규모를 기록했다. 건강보조식품 지출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약 70% 증가했다. 고령화와 자기 건강관리 문화 확산으로 영양보조제와 기능성 제품이 특정 연령층의 보조적 소비를 넘어 일상적인 식품 지출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2026년 1분기 가구의 가공식품 지출 현황과 특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건강보조식품 지출액은 3만1800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가공식품 분류별로는 빵 및 떡류가 월평균 3만4100원으로 가장 많았고 건강보조식품이 두 번째를 차지했다. 당류 및 과자류는 3만1700원으로 건강보조식품과 불과 100원 차이를 보였으며, 기타식품 2만7100원, 곡물가공품 2만1600원이 뒤를 이었다. ◇ 건강보조식품 지출 2019년 대비 69.8% 증가 건강보조식품 지출 증가세는 장기적으로 더욱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기후위기와 인구감소, 시장 개방, AI 확산이 동시에 농업·농촌의 미래를 흔들고 있다. 정부가 이 같은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20년 농정 방향을 담은 ‘농업·농촌 2045 전략’ 수립에 나섰다. 지속가능한 농업 기반을 다지고 농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농촌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장기 청사진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업,농촌 2045전략수립 킥오프(Kick-off) 회의를 개최했다 24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주요 농업정책 변화와 메가트랜드가 농업, 농촌에 미칠 영향을 진단하고, 2045 전략 수립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식품부는 연말까지 TF를 중심으로 농업, 농촌 미래상 제시 및 핵심 과제를 구체화해 이를 중장기 정책 방향 설정의 기준으로 활용할 방침으로 TF는 김종구 차관을 단장으로 거시농정, 농산업혁신, 농촌환경으로 구성되며,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참여한다. 민간 전문가 및 단체, 업계 등으로 이루어진 미래소통팀을 별도로 운영해 미래 담론에 대한 논의와 의견수렴을 병행할 계획이며, 농업, 농촌 2045 전략은 농식품부의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수확기 이후 쌀값이 안정화되며, 소비자들은 현재의 쌀 가격이‘합리적인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쌀값 상승이 소비자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우리 사회가 농업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착한 가격’에 공감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해 11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쌀 소비자 인식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0.6%가 현재 쌀값에 대해‘적정하다’고 답했으며, ‘저렴하다’는 응답도 10.8%에 달했다. 소비자 2명 중 1명 이상(51.4%)이 현재 쌀 가격을 충분히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이는 쌀을 단순한 소비재가 아닌‘식량안보 산업’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정부와 생산자 단체의 지속적인 노력과 홍보가 효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소비자 인식 변화의 배경에는 정부와 농협의 수급안정 노력, 지속적인 품질관리, 소비 구조 다변화를 위한 정책 추진이 자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 아침밥 먹기 운동 등 쌀 중심 식습관 캠페인 확산 ▲ 쌀 가공산업 육성 ▲ 지역별 대표 브랜드 쌀 육성 등이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쌀 가격과 소비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속적인 수급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건강식·보양식 트렌드 확산과 개 식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로 염소고기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다. 그러나 수요 증가는 국내 생산이 아닌 수입 확대로 이어지고 있으며, 산업 전반의 통계 인프라·품질관리 체계 부재가 구조적 문제로 지적된다. 2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최근 발표한 '염소산업 동향 분석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염소고기 수입량은 2015년 1,570톤에서 2024년 8,143톤으로 5.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염소고기 자급률(정육 기준)은 2019년 77.3%에서 2023년 37.7%로 하락했다. 2023년 기준 염소 사육 농가는 1만263호로 주요 축종 중 한우 다음으로 많지만, 농가 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농장당 사육두수는 41.3마리로 늘었으며, 전북(71.7마리)과 전남(70.4마리)이 대규모 사육지로 꼽혔다. 가축시장 2→22개소 급증…도축장 경유율 63.3% 염소 가축시장은 2023년 전국 2개소에서 2025년 22개소로 급증했다. 2024년 낙찰 마릿수는 2만5,621마리, 평균 낙찰 단가는 18,288원/kg으로 조사됐다. 도축 기반도 확충되는 추세다. 2025년 4월 기준 전국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정부가 GMO 감자 작물재배 위해성 심사를 ‘적합’으로 판단한 직후, 미국산 감자 조건부 수입 허용지역을 14개 주로 확대하면서 세계 최대 감자기업인 심플롯이 최대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다. 해당 지역 다수가 심플롯 공장 및 농업 거점과 겹치며 통상 협상 배경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감자 산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경기 화성갑)에 따르면 2019년 12월 병충해 발생지역임에도 가공된 감자에 한해 조건부 수입이 허용된 아이다호주, 워싱턴주, 오리건주는 심플롯사의 발원지이자 가공공장, 그리고 농업경영 컨설팅 및 농자재 판매점인 농업인솔루션(Simplot Grower Solution)이 즐비한 핵심 거점이다. 이같은 2019년 12월 3개주 사례를 근거로, 올 2월 24일 병충해 관리를 조건으로 미국산 감자 수입이 사실상 추가로 허용된 11개주에는 심플롯 가공공장이 위치한 노스다코다주, 그리고 미국에서 가장 많은 17곳의 SGS가 자리잡은 캘리포니아주 등이 포함돼 있다. 앞서 조건부 수입이 허용된 3개주를 비롯한 미국산 감자의 조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기상이변, 팬데믹, 전쟁 등 글로벌 리스크가 일상이 된 시대. 식량 위기는 이제 국가 안보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그럼에도 한국은 자급 기반이 취약하고, 정부 대응도 미흡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밥상 위 위기'가 눈앞으로 다가온 지금, 식량안보의 근본적 재설계가 요구된다. 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최근 발표한 '식량 위기에 관한 인식 및 대응 현황 조사 분석'에 따르면, 국내 전문가 및 업계의 70% 이상이 “한국은 식량위기 대응 역량이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자급률 제고와 비축 시스템 확충, 민관 협력 기반의 위기 대응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 “실제 위기 체감… 정부는 체계 미흡”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대 이후 발생한 3대 식량 위기(2007/08 애그플레이션,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민간 식품·가공·유통업계의 72.2%가 식량안보 위기였다고 평가한 반면, 연구·학계는 53.3%만이 위기로 인식했다. 업계는 실제로 원료곡 확보 실패나 급격한 가격 상승을 겪었고, 특히 제분용 밀과 사료용 곡물은 수입선 제한 등으로 더 큰 부담을 떠안았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