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한식진흥원(이사장 이규민)과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일화 스님)은 사찰음식의 국가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해 23일부터 11월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 기획특별전 자연과 함께 짓는 밥상, 사찰음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의 소장 자료를 활용한 이번 전시는 사찰음식의 철학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자연과 공존하는 전통 식문화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가운데 콘텐츠로 사찰음식 홍보 영상, 발우와 오관게(五觀偈) 소개, 사찰음식 명장 스님 6인의 가을 시그니처 음식 모형, 발우공양 닥종이 인형 디오라마, 대중공양 포토존 등이 마련했으며,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앞서 24일, 한식진흥원과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사찰음식의 계승, 발전과 한식의 국내외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자원·전문가·연구 성과 공유, 공동 문화사업 추진, 생명 존중·자연 순환·지속가능성을 반영한 콘텐츠 기획, 교육·홍보·전시·조리체험·강연 등 공동 운영, 청정 먹거리와 수행 철학을 담은 홍보 사업 전개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규민 한식진흥원 이사장은 “사찰음식은 단순한 채식을 넘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와 수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사찰음식은 왜 마늘, 파를 안 쓰나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불교 전통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수행자 식단의 핵심 규율 중 하나인 ‘오신채(五辛菜)’ 금기에 대한 궁금증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건강과 채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오신채’는 단순한 종교 규율을 넘어 현대 식문화의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오신채란 무엇인가 ‘오신채’는 불교계에서 먹지 않도록 한 다섯 가지 자극성 채소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중국에선 마늘종 또는 양파류로 해석됨)를 포함하며, 이 재료들은 고대 불교 율장인 『범망경』 등에서 “기운을 동요시키고 욕망을 자극하며 수행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금기시됐다. 오신채는 특히 냄새가 강하고 몸의 열기를 끌어올리는 성질이 있어 불교 수행자의 평정심을 흔들 수 있다고 전해진다. 또한 공동체 수행 생활에서는 타인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자극적인 음식 냄새 자체를 피하고자 한 배경도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오신채를 둘러싼 시각도 점차 유연해지고 있다. 전통 사찰음식 명인들은 “오신채 금기는 불교 수행자의 규율일 뿐, 일반 대중이 반드시 지켜야 할 식단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