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가 ‘원산지표시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는 최근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일련의 수사 중 처음으로 검찰에 넘겨진 사례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특별사법경찰(이하 특사경)은 지난 4일 더본코리아 법인을 원산지표시법 위반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서울서부지검에 송치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식품·의약 관련 범죄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검찰청이다. 더본코리아는 일부 식품 제품의 원산지를 허위로 표기하거나, 소비자가 국산으로 오인할 수 있도록 광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백종원의 백석된장’ 제품은 국산 전통 제조방식을 강조하며 홍보됐으나 실제로는 중국산 개량 메주와 수입산 대두·밀가루 등이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더본몰에서 판매한 ‘한신포차 낙지볶음’에는 ‘국내산 마늘 사용’이라는 문구가 기재돼 있었지만, 실제 원재료는 중국산 마늘이었다. ‘덮죽’ 제품 역시 국산 다시마·멸치·새우 사용을 강조했지만 베트남산 새우가 포함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특사경은 지난 3월 해당 품목들에 대해 ‘표시 삭제 및 변경’ 등의 시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더본코리아는 현재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프랜차이즈 업계의 상징이었던 더본코리아가 흔들리고 있다. 매출 급감, 광고 논란, 가맹점주 집단소송 움직임 등 전방위 리스크가 동시에 터져나오면서 한때 '백종원 브랜드'로 불리며 승승장구하던 외식 제국은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2일 가맹점주들과의 상생을 위한 긴급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총 50억 원 규모로, 전 브랜드 가맹점을 대상으로 ▲3개월간 로열티 전면 면제 ▲5월 한 달간 본사 전액 부담 프로모션 ▲핵심 식자재 특별 할인 등을 골자로 한다. 백종원 대표는 "직접 전국을 돌며 점주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권역별 간담회 계획도 밝혔다. 그러나 현장의 분위기는 냉담하다. 유튜브 채널 '아라보쟈'에 게재된 한 영상에서 가맹점주는 "매출이 절반으로 줄었고, 권리금을 포기해도 점포를 넘기기 어렵다. 양도양수 업체조차 백종원 브랜드는 피한다"며 절망감을 드러냈다. 해당 영상은 수많은 동종업계 점주들의 공감을 얻으며 논란이 확산됐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의 본질을 구조적인 '오너 리스크'로 본다. 실제 더본코리아는 최근 몇 달 사이 잇단 논란에 휩싸였다. 빽햄.고구마빵.덮죽 등 연이은 논란…브랜드 신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