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기름 없이 튀길 수 있는 에어프라이어의 인기가 뜨겁다. 하지만 감자와 같은 고탄수화물 재료를 조리할 때 오래 가열하면 발암물질이 나오는 것으로 확인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 삼겹살과 연어의 경우 에어프라이어의 모든 온도(180~200℃)․시간(10~40분)과 적외선조리기의 모든 온도(고·중·저)․시간(5~20분) 조건에서 벤조피렌 생성량은 불검출 수준이었으나 식빵과 냉동감자는 에어프라이어로 200℃이상 고온에서 오래 조리할 경우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이 증가했다. 식빵은 180℃ 24분 또는 190℃ 16분 이상, 냉동감자는 190℃ 40분 이상 조리했을 때 아크릴아마이드가 EU 권고 기준 이상 검출됐다. 그만큼 정확한 조리법을 아는 게 중요하다. 식약처는 어프라이어로 조리할 때 감자튀김(500g기준)은 최대 190℃에서 30분 이내, 토스트(빵류, 32g기준)는 최대 180℃에서 20분 또는 190℃에서 15분 이내로 조리하는 것이 안전섭취 방법이라고 전했다. WHO 국제암연구소가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는 벤조피렌과 아크릴아마이드은 무엇인지, 올바른 에어프라이어 사용법에 대해 식약처 Q&A를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코로나19 펜더믹은 생활의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대표적인 것이 비대면 문화다. 침 등 비말로 인한 감염을 막기 위해 사람들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비대면은 필연적으로 얼굴을 맞대야 할 것 같은 배달과 주문 시스템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무인 주문, 셀프 결제는 흔해진지 이미 오래 기계에 주문결제하고 음식만 받아가면 된다. 이를 기반으로 한 무인매장도 하나 둘 늘고 있다. 도움을 주던 직원들은 한명도 없다. 최근 배달의 민족은 LG전자와 손잡고 서빙로봇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LG전자의 인공지능과 배민의 서비스 플랫폼 노하우를 접목해 서빙과 퇴식 자동화 자율주행 로봇을 만들기로 했다. 이미 배민은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타워를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실내 배달로봇이 1층에서 배달된 물건을 받아 건물 내 주문자에게 전달해 준다. 호텔 등 숙박업체의 컨시어지 서비스는 곧 딜리의 몫이 될 것 같다. 비대면 외식·배달문화의 정점은 드론이 찍었다. 지난 8일 제주도에서는 드론 배송 시연 행사가 열렸다. 드론에 적재된 물건은 하늘을 날아 성공적으로 목적지까지 배달됐다. 연평도 등 물류사각지대에 놓인 도서지역 주민들은 이전보다 개선된 서비스
[푸드투데이 = 이윤서 기자] 과거 미국 소설가인 마크 트웨인은 수박을 가리켜서 “이 세상 사치품 중에 제일로, 한 번 맛을 보면 천사들이 무엇을 먹는지 알 수 있다”고 묘사한 바 있다. 수박은 대표적 여름철 과일로 7월~8월이 제철이다. 아프리카 원산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재배가 시작돼 각지에 분포된 것은 약 500년 전이라고 한다. 한국에는 조선시대 '연산군일기'에 수박의 재배에 대한 기록이 나타나있다. 오늘날 수박은 황금·흑·미니·애플수박 등 색깔과 모양도 다양해지고 그 크기도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수박의 칼로리는 100g당 30kcal로 상당히 낮다. 때문에 수박이 다이어트에 좋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이는 바로 수박의 수분 함량 때문이다. 수박은 칼로리가 낮지만 수분 함량이 높아 포만감이 오래가지 않기 때문이다. 수박은 90%이상이 수분으로 이뤄져 있을 정도로 물이 가득한 과일이다. 무더운 여름에는 땀을 흘려 수분이 부족할 경우가 많은데 이때 수박을 먹어주면 쉽고 빠르게 수분을 보충할 수 있다. 또 이뇨를 원활하게 해 노폐물 배출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수박에는 시트룰린, 아르기닌이 풍부해 더위로 인한 피로를 풀어주며 붉은 식품에 다량
[푸드투데이 = 이윤서 기자] 인류의 생존에 한 몫한 '감자'. 감자는 세계 4대 작물이며 국내에서는 벼, 콩, 보리, 옥수수와 함께 5대 식량작물에 속하는 귀한 식량 자원이다. 감자는 울퉁불퉁 생긴 건 못생겼어도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 과거 기근이 심할때 흉년을 이겨낼 수 있게 해준 고마운 구황작물이다. 감자는 유럽, 아시아 등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굶주는 배를 채워줬는데, 18세기에는 원조 논쟁이 일어날 정도로 세계 각국에서 국민들의 주식으로 삼으려 애썼다. 감자의 원산지는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 주변 고원지대로 알려져 있다. 안데스산맥 중심 페루, 칠레 등 남미에서 즐기던 감자는 1560년경 스페인과, 영국, 독일 등 유럽에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구황작물을 넘어 식량자원으로 자리잡게 됐다. 우리나라에는 19세기 초중반 청나라를 통해 들어왔다. 오주연문장전산고에 따르면 19세기 1824~25년경에 청나라를 통해 전래됐다.청 사람들이 인삼을 도둑질하러 넘어왔을 때 먹고 버티려고 감자를 심었던 게 시초인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최대 감자 주산지는 강원도다. 국내에 유통하는 고랭지 감자는 사실상 대부분이 강원도산이다. 감자는 조리방식에 따라 품종을 선택해 먹을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술은 맥주다. 만드는 비용이 저렴하고 그 과정도 비교적 간편하기 때문이다. 가장 오래된 양조주라고 할 수 있는 맥주는 기원전 3000년전부터 만들기 시작했다. 다른 주종과 마찬가지로 맥주의 고향은 수도원이다. 맥주는 수도승들의 영양보충용이였다. 부활절 40일 전인 사순절 기간에 철저한 금식을 해야했던 수도승들은 액체 이외에는 음식을 먹을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사망하는 수도승들이 속출했고 그때부터 맥주를 영양보충용으로 먹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1910년대부터 일본에서 건너온 맥주를 상류층들만 먹을 수 있었다. 1933년 오비맥주와 조선맥주로 시작했다. 조선맥주가 오늘날의 하이트진로다. 일제 강점기였던만큼 오비맥주는 쇼와기린맥주, 하이트진로는 대일본맥주(현 아사히맥주)가 모기업이다. 이 시기의 맥주는 귀한 술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번화가에만 소량으로 유통됐다. 해방 후, 당시 한국 맥주는 맥주라는 표현보다는 주로 '삐루(ビール)'라는 일본식 이름으로 불리었다. '삐루'는 일본이 한국에서 철수하고 1948년, 소화기린 맥주는 OB맥주의 전신인 동양 맥주 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하면서 '맥주'라는 이름을 찾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편의점. 동네슈퍼마켓을 밀어내고 요즘 시대에 가장 적합한 형태의 식료품 가게죠. 특히 혼자 사는 1인 가구에게 편의점은 이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습니다. 이들에게는 많은 식재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혼자 먹는데 버리는 양이 더 많기도 합니다. 끼니마다 조리하는 것도 사실상 힘들죠. 편의점은 나홀로족이 필요한 만큼만 팔고, 이미 완성된 간단한 한끼를 판매합니다. 5000원이면 나름 만족스런 한끼 밥상을 만들 수 있죠. 편의점에는 또 없는게 없습니다. 국민간식 프라이드 치킨도 팔죠. 한마리를 시키면 언제나 남겼는데 먹기 딱 좋게 소분해서 팝니다. 조각으로 파니 좋아하는 날개와 다리만 살 수 있어 좋고,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어 더 좋죠. 코로나19로 서민경제가 무너진 요즘.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 수 밖에 없는 모두가 힘든 시기. 편의점 업계는 상생의 정신을 발휘해 과감하게 치킨값을 10%나 올렸습니다. 이런 시국에 왜? 마침 카드에는 정부에서 소비진작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지급한 소금과 같은 돈이 조금 들어와 있었습니다. 절묘하게도.. 편의점업계에서는 "원재료값이 올라 가격 인상은 불가피했고, 연초부터 계획돼 있었다"고 치
[푸드투데이 = 이윤서 기자] 아식한 식감과 달콤한 맛이 일품인 참외. 요즘 제철을 맞은 참외는 수박과 함께 수분이 많은 과일로 더위가 시작되는 계절에 인기가 많다. 낮은 칼로리와 풍부한 식이섬유로 여름철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참외는 1년생 과채류로 멜론류의 변종이다. 중앙아시아 인도를 중심지로 중국, 한국, 일본에서 재배됐다. 우리나라에는 신라시대 이전부터 재배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최대 참외 재배 지역은 경북 서남쪽에 위치한 '성주'다. 성주는 국내 참외 생산량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성주 참외는 당도가 높기로 유명한데 이는 기름진 땅과 맑은 물, 풍부한 일사량, 큰 일교차 때문이다. 참외 어디서 좋을까? 성주군청에 따르면 참외 꼭지 주변에는 '쿠쿨비타신'이 풍부한데, 쿠쿨비타신은 동물실험 결과 항암작용이 있는 것으로 증명된 바 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진해 거담 작용을 하고 풍담, 황달, 이뇨에도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갈증을 해소시켜주는 과일이라 할 수 있으며 체질이 산성으로 변하기 쉬운 여름철에 참외는 특히 좋은 식품이며 피로회복에 좋다. 본초서(本草書)에서의 참외는 성(性)이 차고 맛이 달며 독이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2019년을 선풍적인 인기를 끈 마성의 소스 ‘마라’. 혀가 마비될 것 같은 얼얼한 대륙의 매운 맛. 새로운 매운 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불닭소스와 함께 열풍 일으켰다. 2019년 네이버 소스 인기검색어 최상위에 불닭소스와 함께 최다검색을 기록했다. 하지만 마라열풍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마라에 대한 관심은 차갑게 식어갔고, 사람들은 새로운 매운 맛을 찾아떠났다. 대륙의 매운 맛이 식상해 진 것일까? 호불호가 강했던 마라에 대한 관심은 급격히 줄었고, 이를 대신할 새로운 맛이 사람들의 입맛을 저격했다. 바로.. 매운 고추와 식초, 마늘, 설탕, 소금을 이용해 만든 태국풍 핫소스. 새콤하면서도 칼칼한 매운 맛의 스리라차. 올들어 네이버 소스 인기검색어 1위는 이 스리라차가 차지했다. 지난해 입안을 얼얼하게 자극했던 마라는 순위 밖으로 광탈. 태국의 만능소스인 스리라차는 특유의 톡쏘는 신맛과 태국 고추의 매운맛은 쌀국수, 피자, 타코 등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2017년 최고인기 소스는 바질페스토였다. 2018년은 쯔유. 2019년 마라열풍에 이어 올해는 스리라차가 미식가들의 입맛을 관통했다. 새로운 맛을 찾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삶의 가장 큰 비밀은 나와 같은 주파수를 내는 사람이 있는 곳이 어디 있을까 라는 물음이다. 인간의 삶과 유통구조는 묘하게도 닮아있다. 인생 최대의 선물은 비슷한 성향의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인데 커피전문점의 전문성과 소비자의 니즈가 맞아떨어지며 커피전문점은 폭팔적으로 늘어나게된다. 2018년 커피전문점 시장은 약 7조 원으로 추정되며 2023년에는 9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원두 소비량은 약 15만톤으로 세계에서 소비하는 2.2%에 해당한다. 2018년 기준 국내 주요 커피 전문점의 매장 수는 이디야가 2407개로 가장 많았다. 스타벅스(1262), 투썸플레이스(1069), 할리스(538), 커피빈(291), 폴바셋(100)이 뒤를 잇고 있다. 커피전문점의 흥행하며 아메리카노와 라떼가 전부였던 커피의 종류가 좀 더 다양해졌으며,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Home Cafe)족도 늘어났다. 에스프레소 머신, 로스터기 등 커피머신 수입액은 2010년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국내 커피머신 수입 규모는 2010년 6000달러(한화 약 7800억)수준이었으나 2018년 3억 1000만 달러(한화 약 3659억)로 약 5배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비슷한 세계관을 가진 젊은남녀의 만남은 영혼의 불꽃을 일으키며 활활 타오르는 법. 1933년, 스물네 살의 이상은 고혹적이고 풋풋했던 금홍이에게 첫 눈에 반한다. 그 해 여름 이상은 금홍이와 함께 종로에 '제비다방'을 열었다. '제비다방'은 문인들의 아지트가 되었지만 영업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미 폐병이 심해져 몸 상태가 심상치 않았던 이상은 금홍이에게 버림을 받아도 다방에 대한 미련을 포기하지 못했다. 이상은 '식스나인', '쓰루', '무기' 등의 다방을 개업했지만 모두 폐업을 맞았다. 하지만 이상의 다방은 일제의 억압에서 벗어나려는 당대 모던걸과 모던보이들의 명소였다. 1945년 서울에만 백여개도 안됐던 다방은 1960년대말에는 4000개를 돌파하며 다방 전성시대가 시작된다. 당시 한국의 인구와 경제수준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수치다. 당시 인스턴트 커피는 대부분 다방에서 소비됐다. 한국에서 커피가 직접 만들어진 것에 대해서는 동서식품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70년대 초반 동서식품은 미국 제너럴 푸드社와 기술을 제휴한 동서식품은 맥스웰하우스 커피를 국내에서 생산했다. 또, 경기도 부평공장을 완공하면서 본격적인 분말 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