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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속 명재료] 여름 대표과일 '수박'...수분 보충은 물론 근육통 완화까지

 

[푸드투데이 = 이윤서 기자] 과거 미국 소설가인 마크 트웨인은 수박을 가리켜서 “이 세상 사치품 중에 제일로, 한 번 맛을 보면 천사들이 무엇을 먹는지 알 수 있다”고 묘사한 바 있다.


수박은 대표적 여름철 과일로 7월~8월이 제철이다. 아프리카 원산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재배가 시작돼 각지에 분포된 것은 약 500년 전이라고 한다. 한국에는 조선시대 '연산군일기'에 수박의 재배에 대한 기록이 나타나있다.


오늘날 수박은 황금·흑·미니·애플수박 등 색깔과 모양도 다양해지고 그 크기도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수박의 칼로리는 100g당 30kcal로 상당히 낮다. 때문에 수박이 다이어트에 좋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이는 바로 수박의 수분 함량 때문이다. 수박은 칼로리가 낮지만 수분 함량이 높아 포만감이 오래가지 않기 때문이다.


수박은 90%이상이 수분으로 이뤄져 있을 정도로 물이 가득한 과일이다. 무더운 여름에는 땀을 흘려 수분이 부족할 경우가 많은데 이때 수박을 먹어주면 쉽고 빠르게 수분을 보충할 수 있다. 또 이뇨를 원활하게 해 노폐물 배출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수박에는 시트룰린, 아르기닌이 풍부해 더위로 인한 피로를 풀어주며 붉은 식품에 다량 함유돼 있는 라이코펜이 수박에는 토마토보다도 많아 항염, 항암, 노화 방지에도 뛰어나다.


수박에 들어 있는 콜린은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여주고 뇌 기능을 원활하게 해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무더운 여름 열대야 현상으로 잠 못이룰때 간식으로 수박이 제격인 셈이다.


처치곤란인 수박 껍질에도 다양한 효능이 숨어 있다. 


껍질에 들어 있는 씨트룰린은 조직 내 질산을 만드는 아르기닌 생성을 촉진해 혈관 기능을 개선해준다. 이 성분은 혈압 안정에도 도움을 준다. 


집안에서 키우는 실내 식물의 화분에 영양 공급을 위해 수박 껍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박껍질을 잘게 썰어 화분에 놓아주면 토양의 질이 좋아진다. 보통 2~3일만에 수박 껍질이 종잇장처럼 얇아져서 흙속으로 자연 흡수된다.


하지만 수박은 몸의 열을 식혀주는 효과가 있어 몸이 차거나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수박 잘 고르는 법


가장 일반적인 형태인 줄무늬 수박을 고를 때는 무늬가 선명하고 꼭지가 살짝 들어가 있으며 배꼽이 작은 것을 위주로 고르면 된다. 또한 수박은 두드렸을 때 울림이 있는 묵직한 소리가 나야 잘 익은 수박이다.


수박은 고온성 작물이기 때문에 냉장고에 장기간 보관하면 저온 장해를 일으킬 수 있다. 랩으로 싸면 세균 번식이 빨라지기 때문에 적당한 크기로 잘라 밀폐용기에 보관해 일주일 이내에 섭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