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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알고 먹는 약재 상식 - 녹차 (綠茶)

암, 동맥경화, 고혈압 등 예방효과···과다섭취 시 불면증, 심장병 유발 주의

그린푸드 (green food)로 지칭되는 녹색 음식을 먹으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진다. 녹색 음식은 시각적인 긴장은 물론이고 신경과 근육의 긴장까지도 완화시켜 준다.


녹차(綠茶, green tea)는 녹색음식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원산지가 중국으로 알려지고 있는 차(茶)나무는 후피향(厚皮香) 나무과에 속하는 상록활엽관목이다. 


녹차를 처음으로 생산하여 사용하기 시작한 곳은 중국과 인도이다. 그 후 일본 ·실론 ·자바 ·수마트라 등 아시아 각 지역으로 전파되었으며, 오늘날에는 중국에 이어 일본이 녹차 생산국으로 자리잡고 있다.


새로 돋은 가지에서 딴 어린잎을 차 제조용으로 사용하며, 대개 5월 ·7월 ·8월의 3차례에 걸쳐 잎을 따는데, 5월에 딴 것이 가장 좋은 차가 된다고 알려져 있다.


어떤 차를 제조하든 차나무의 잎을 원료로 사용하는데 차는 제조과정에서의 발효 여부에 따라 녹차 ·홍차 ·우룽차로 나뉜다.


녹차는 채취한 신선한 찻잎을 고온 가열하여 잎 속의 산화효소의 작용을 억제시킨 후 비비고 말리고 정제하는 등의 가공을 거쳐 만든다.


홍차(紅茶)는 탄닌을 85% 이상 발효시킨 완전 발효차다. 찻잎을 시들게 한 후 비비고 발효시키고 정제하는 등의 여러 과정을 거치는 동안 카페인이나 탄닌의 성분이 줄어든다.


오룡차(烏龍茶)는 발효하지 않은 녹차와는 달리 탄닌을 절반 정도만 발효를 시킨 것이다. 발효 도중에 잎이 까맣게 되면서 마치 용(龍)처럼 굴곡지기 때문에 '오룡차'라고 불린다.


녹차의 효능 및 효과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녹차를 차게 해서 마시면 담이 생긴다'고 나와 있다. 녹차는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몸의 열을 내리기 때문에 냉녹차보다는 따뜻한 녹차가 좋다. 또한 강한 알칼리성이므로 위산 과다에도 좋다.


카페인은 쓴맛, 카테킨은 떫은맛, 테아닌(아미노산의 일종)은 감칠맛을 낸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폴리페놀의 한 종류인 카테킨은 녹차 한 잔에 대략 100㎎이 들어 있으며, 그중 가장 강력한 성분인 'EGCG'는 비타민 C보다 항산화 효능이 20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테킨(catechin)은 여러 가지로 좋은 효능을 가지고 있는데 아래와 같다.


1) 항산화작용
2) 항암작용
3) 심혈관계질환관련효능
4) 항바이러스 및 항균작용

 

1) 항산화작용


녹차에 들어있는 카테킨 성분이 강한 항산화작용을 하여 항노화(抗老化) 및 생활습관병 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성과가 교토부립의과대학 대학원의 요시카와(吉川敏一) 교수에 의해 발표됐다.


동(同)교수에 따르면, 노화의 중요한 원인은 일과 일상생활 상의 스트레스, 음주, 흡연, 자동차의 배기가스 등 여러 요인에 의한「산화(酸化)스트레스」라고 한다. 이 같은 산화스트레스는 체내에서 활성산소 등의 물질을 늘려 세포벽을 파괴하는 등의 악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항산화작용이 있는 물질을 섭취하는 것이 노화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동(同)교수는「카테킨의 항산화작용은 매우 우수하다」고 한다. 따라서 동(同)교수 자신(自身)도 장시간 기차여행 등을 탈 때에는 피가 뭉치는 것을 막기 위해 녹차를 마신다고 한다.


카테킨은 녹차에 들어있는 떫은 성분으로, 항산화작용 외에도 혈중콜레스테롤의 저하 및 암 예방, 심근경색 예방 등의 기능성도 갖고 있다고 한다.


2) 항암작용


일본국립암센터 연구결과


녹차를 많이 마실수록 진행성 전립선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최근 후생노동성의 조사에서 밝혀졌다. 이는 국립암센터 예방연구부의 쓰가네(津金昌一郞) 연구그룹이 발표한 결과이다.


녹차를 하루에 5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1잔 미만인 사람에 비해 위험이 50%이하로 내려간다고 한다. 녹차의 진행성전립선암 억제효과를 나타내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녹차에는 떫은 성분으로 탄닌의 일종이며 항(抗)산화물 화합물인 카테킨이라는 성분이 많이 함유돼있다. 따라서 카테킨에는 전립선암 위험인자의 활동을 억제하는 작용이 예상돼왔다.


이번 조사는 이와테(岩手)현에서 오키나와(沖縄)현의 9부현(府縣)에 살고 있는 40~69세 남성 약 5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1990년부터 평균 12년간의 추적기간 중에 전립선암에 걸린 사람과 녹차음용 관련성을 조사했다. 추적기간 중 전립선암에 걸린 사람은 404명이었다. 그 중 전립선 외(外)로 암이 퍼진 진행성은 114명, 전입선 내에 머문 한국성(限局性)은 271명이었다.


결과적으로 한국성(限局性)인 사람에는 녹차음용과의 관련성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진행성에 관해서는 녹차음용이 많을수록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녹차 음용이 하루 1잔 미만인 사람의 위험을 1로 한 경우, 5잔 이상인 사람의 위험은 0.52였다.


큐슈대학교 연구결과


큐슈(九州)대학교 대학원의 立花宏文 조교수(식품기능학)는 최근 녹차의 주요성분으로 항암작용 및 항(抗)알레르기작용 등이 있다고 알려진「녹차 카테킨(EGCG)」의 작용을 돕는 단백질「67LR」을 해독했다고 미국의 과학지(전자판)에 발표했다.


「67LR」은 악성 암세포의 표면에 많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단백질이「EGCG」와 결합됨으로써 암세포의 번식을 억제한다고 한다. 立花교수는「이 두 가지 물질의 작용을 밝혀냄으로써 녹차 카테킨이 갖고 있는 여러 건강작용의 구조를 밝힐 수 있는 가능성이 높으며, 새로운 항암제의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다.


이밖에 카테킨은 위암, 폐암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알려져 있다.


3) 심혈관계작용


혈압을 낮추어주며 심장으로의 혈류를 늘리는 효과도 있다. 소화기관 내에서의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저해하고 지질의 체내 침착을 억제한다. 이에 혈압을 떨어뜨리고, 심장을 강화하며, 지방간이나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카테킨과 심혈관계작용 가케가와시립종합병원 임상실험결과


가케가와시립종합병원의 사메지마(鮫島庸一) 부원장은 비만이나 당뇨병, 고혈압 등을 개선하는 녹차의 힘이 치료약의 효과를 도왔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녹차분말을 마시면 당뇨병이나 고혈압, 동맥경화 등을 막는 호르몬인「아디포네크친」이 증가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2004년 12월부터는 환자 80명에게 약물 치료와 함께 녹차분말을 마시게 했다. 사메지마 부원장은「카테킨에는 극적인 효과는 없지만, 부작용이 없고 비용도 크게 들지 않는 이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차(茶)잎에는 식물섬유나 단백질, 비타민E 등 몸에 좋은 성분도 풍부하게 함유돼있으므로 분말로 만들어 섭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


4) 항바이러스 항균작용


카테킨과 C형간염관련 가케가와시립종합병원 임상실험결과


녹차에 들어있는 카테킨 성분이 C형간염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카테킨을 섭취하면서 치료약을 사용하면 완치율이 높아진다. 일본카테킨학회가 최근 동경에서 개최한 포럼에서 시즈오카(静岡)현의 가케가와시립종합병원의 사메지마(鮫島庸一) 부원장이 이 같은 임상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C형간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병하는 것으로, 악화되면 간경화 또는 간암을 일으킨다. 혈당치와 혈압이 상승하고, 지방증가와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서, 비만이나 당뇨병이 되는 경우가 많다.


치료에는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페더인터페론 또는 인토론A와 같은 치료약을 사용하는데, 비만이나 당뇨병 환자에게는 잘 듣지 않는다. 그러나 사메지마 부원장의 연구에서는 녹차분말을 치료약과 같이 복용할 경우 치료효과가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기간은 2002년 1월부터 6개월간으로, C형간염 중에서도 치료가 어려운 타입에 감염된 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2g의 녹차분말을 1일 3회씩 주면서 치료약도 계속 투여한 결과, 50% 이상의 환자가 완치되었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완치율이 20%이하였다.


그밖에 카테킨의 항바이러스 항균기능으로 감기 바이러스의 활동을 저지시키고 체내 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을 막고 구취 해소에도 도움이 되며, 충치균에 의한 치아 부식을 방지하고 충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항균 작용이 있어 식중독 예방에 효과가 있다.


5) 예일대학의 카테킨 연구결과


최근 미국 예일 대학교 연구팀은 높은 흡연율에도 한국인 · 일본인의 동맥경화, 폐암 유병률이 서구인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녹차 소비량이 많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이 같은 '아시안 패러독스'의 비결로 녹차의 카테킨을 지목했다. 녹차의 카테킨 등 폴리페놀 성분이 항산화 작용을 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홍차보다 우월한 녹차의 항산화작용 및 치매 예방 효능
 

1) 녹차의 항산화작용 - 오차노미스여자대학 연구


녹차와 우롱차, 홍차를 비교한 바,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항산화작용은 녹차가 으뜸이라는 연구결과를 이또원중앙연구소와 오차노미스여자대학 생활환경연구센터가 종합했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①혈액중의 저비중 리보단밸직(LDL)이 활성산소와 결합하여 동맥경화, 혈전 등의 원인이 된다. ②차의 폴리페놀에 항산화작용 등이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공동연구는 차를 비교하여 LDL산화 예방 효과를 조사했다.


동량의 차를 열탕에서 추출하여 총 폴리페놀함량을 측정하여 LDL에 대한 작용을 비교했다. 그 결과, 녹차는 총 폴리페놀 함량이 일정량이 되는 시간이 5분으로 우롱차나 홍차의 10분보다 빠르고 양은 우롱차보다 많고 홍차와 같은 정도였다. LDL에 대한 항산화성도 폴리페놀의 일종인 카테킨류가 많은 녹차가 가장 높았다.


세계의 차소비는 홍차가 많은 가운데에서 연구팀은 「차 중에서도 LDL 산화예방 효과가 가장 높은 것은 녹차」라는 것을 국제회의에서 발표한다.


2) 녹차의 치매방지효과 - 일본 동북대학 대학원


하루 두 잔의 녹차로 기억력 등의 현저한 감퇴를 초래하는 인지증(認知症)에 녹차에 많이 들어있는 카테킨이 높은 예방 효과를 지녔을 가능성이 있다고 최근 동북대학 대학원의 구리야마(栗山進一) 연구팀이 밝혔다. 인지증 등의 인지장해는 뇌 신경세포의 손상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카테킨이 신경세포의 손상을 막거나 회복효과를 가졌다는 사실은 실험쥐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판명됐지만, 인간에게도 효과가 있음이 증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구리야마 연구팀은 2002년 7~8월, 센다이(仙台)시내의 70~96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생활습관 및 인지능력 등을 면접 조사했다.


녹차 섭취량을 기준으로 전체를「주 3잔 이상」(16.9%),「주 4~6잔 또는 하루 2잔」(10.8%),「하루 2잔 이상」(72.3%)의 3그룹으로 분류했다. 인지장해의 정도는 간단한 도형을 그리게 하거나 단어를 기억케 하는 테스트 성적을 기초로 판정했다. 그 결과「주 3잔 이하」그룹이 인지장해에 빠져 있을 비율을「1.0」으로 한 경우「주 4~6잔」은 0.62이고,「하루 2잔 이상」은 0.46으로 절반 이하였다.


3) 녹차의 치매방지효과 - 영국 뉴캐슬대학


영국 뉴캐슬대학 의약식물연구소 연구팀은 녹차 및 홍차에 치매(癡呆)방지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즉 녹차 및 홍차에는 치매를 진행시키는「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의 활동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효소의 활동을 억제하는 효과는, 녹차의 경우 마신 후 1주간 지속되나, 홍차는 단 하루에 불과하다.


피부와 녹차


녹차는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을 막아 주며 모공을 줄이고 주름을 펴주므로 녹차 우린 물에 세수를 하면 좋다. 마시고 남은 녹차 티백을 5개쯤 넣어 우려낸 물로 반신욕을 하면 피로 회복에도 좋다. 최근에는 녹차 함유 화장품도 제품화되어 판매되므로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그밖에 녹차는 혈소판 응집 억제 작용을 하며 염증 치료에 도움이 되며 중추신경을 흥분시켜 대뇌피질을 각성시키고 기분을 고조시킨다.


녹차의 아미노산의 일종인 '테아닌'이 심신을 이완시키고 혈압을 낮추며, 학습능력을 높여준다고 알려져 있다.

 

녹차를 맛있게 먹는법


녹차를 제대로 먹으려면 녹차에 대한 약간의 지식이 선행되어야 한다.


녹차는 발효시키지 않은 찻잎(茶葉)을 사용해서 만든 차로 잎을 화열(火熱, 중국식) 또는 증기(일본식)로 가열하여 차 잎 속의 효소를 불활성화시켜 산화를 방지하고 고유의 녹색을 보존시킨 차이다.


녹차는 생엽을 덖느냐 또는 찌느냐에 따라 배건차(중국식)와 증건차(일본식)로 나누어 진다.


한국산업규격(KS)에서는녹차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3종류로 나누고 규격을 규정하고 있다.


1) 덖은 차: 원료 다엽의 효소적 산화 작용을 불활성화하기 위한 가열 처리 수단으로 덖는 방법을 이용하여 제조한 녹차를 말한다.


2) 찐 차: 원료 다엽의 효소적 산화 작용을 불활성화하기 위한 가열 처리 수단으로 증기를 이용하여 제조한 녹차를 말한다.


3) 분말: 제조 과정에서 제거되지 않거나 유통 과정에서 정상 다엽이 미세하게 파쇄된 규정 입도 이하의 다엽으로서 침출시 침출액 중에 유출되어 차의 품질을 저하시키는 입자를 말한다.


아래는 농촌진흥청에서 공개된 자료로 녹차의 우림을 분석한 것이다.


1) 증제녹차, 덖음녹차, 효소발효차를 대상으로 광범위한 관능검사를 실시하여 소비자가 선호하는 우림조건을 도출하였음.

2) 두종의 녹차, 효소발효차를 대상으로 60, 85, 95℃물로 1분, 1.5분, 2분씩 5번 반복하여 우려낸 1탕에서 5탕에 용출된 찻물에 함유된 기능성 성분을 분석하였음.

 


위 연구 결과에서 녹차는 너무 뜨겁지 않은 물에 대략 2분정도 우림이 좋다고 볼 수 있다.


녹차의 보관법


온도가 높거나 습기가 많은 곳에 보관하면 차의 주성분인 폴리페놀과 엽록소가 산화되므로 냉장고의 냉동실(-5℃ 내외)에 보관해야 공기, 온도, 빛을 차단할 수 있다.


초원한방플러스 윤여진 대표는 “녹차와 약을 함께 먹으면 서로 결합하여 약효를 떨어뜨리며 녹차는 이뇨 작용이 강해서 약물의 체내 잔류 시간을 짧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주의해야 한다"며 "카페인의 각성 작용이 불면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불면증 환자는 녹차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카페인 때문에 심계 항진, 두통, 이명, 눈의 침침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윤 대표는 이어 "공복에 녹차를 너무 많이 마시면 속이 쓰리고 소화를 방해할 수 있으며 또한 식사 직후 진한 녹차를 마시면 녹차의 탄닌산이 섭취한 음식의 단백질, 철 등의 체내 흡수를 방해해서 소화 불량이나 영양 불량을 일으킬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자료제공=초원한방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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