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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커피에 천연 카제인 사용'

동서식품, "무지방 우유만 넣었다고 말한 적 없다"

‘대한민국 대표 국민여동생’으로 불리는 ‘피겨요정’ 김연아가 광고하는 탓에 ‘연아커피’로도 알려진 커피믹스 ‘맥심 화이트골드’에 ‘천연 카제인(카세인)’이 사용됐다고 동서식품이 15일 전했다. 

앞서 커피믹스업계 라이벌인 남양유업이 보도자료를 내어 ‘맥심 화이트골드’에 ‘카제인 첨가물’ 약 1.4%가 함유됐는데도 김연아를 내세워 “카제인을 무지방 우유로 대체했다”고 광고하면서 소비자들을 속였다고 동서식품을 고발한 데 따른 입장을 밝힌 것이다. 

하지만 동서식품은 “카제인을 대체하여 무지방우유만을 넣었다고 말한 사실이 없다. 제품에 표기된 바와 같이 무지방우유가 함유되었기 때문에, 사실대로 광고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다만 ‘맥심 화이트골드’의 커피 크리머에는 우유 맛을 내기 위해 무지방 우유를 썼으며, 커피의 풍미와 용해성을 높이기 위해 ‘천연 카제인’이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서식품은 “커피믹스 1.5%의 진실을 알려주겠다”면서, 무지방 우유 커피믹스는 커피 크리머를 무지방 우유로 대체한 게 아니라 약 1.5% 미만 극미량의 무지방 우유가 함유된 것이라고 밝혔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에 대해 “카제인을 모두 빼고 무지방 우유만 사용했다”고 홍보하는 남양유업을 겨냥해 화살을 날린 셈이다. 

동서식품은 “소비자들은 지난 1년 동안 경쟁사의 광고로 무지방 우유 커피믹스에 커피 크리머 대신 무지방 우유를 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잘못 알고 있다면서 커피믹스의 무지방 우유 함량은 약 1.5% 이내로 무지방 우유 커피믹스가 건강이나 영양측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어서 “카제인 및 무지방 우유 함량은 커피의 맛과 향을 최적으로 발현하기 위한 배합비의 하나에 불과할 뿐, 커피믹스에서 중요한 요소는 커피의 맛”임을 강조했다. 

“기업의 기밀을 누설하는 것은 상도에 어긋나는 비도덕적 행위”라며 직접 남양유업에 대한 비난도 쏟아냈다. 

“남양유업측에서 자료로 제시한 품목제조보고서는 기업 제조 기밀사항으로 당사 외 회사에서 이를 입수하는 것은 불법 사항이며, 더 나아가 이를 공개하는 것은 기업 윤리에 어긋”나는 행위라는 것이다. 

그러나 남양유업 관계자는 15일 오전 <푸드푸데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품목제조보고서는 아무나 확인할 수 없고 ‘동서식품 관련회사 직원’의 제보로 ‘맥심 화이트골드’에 약 1.4%의 카제인 첨가물이 함유됐음을 알았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동서식품은 “카제인나트륨, 카제인 등 소비자에게 낯선 전문 용어를 앞세워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네거티브 마케팅’은 소비자들에게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남양유업을 겨냥해 카제인 논란을 계속 제기하면 적절한 법적 조처를 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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