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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분자주가 뒤통수 쳤네”…어~그거

‘청와대 납품’ 가짜 유명 복분자주 적발

대통령 기념품으로 지정돼 청와대에까지 납품됐던 유명 복분자주가 미국산 열매를 섞어 제조된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성시웅 부장검사)는 7일 미국산 블랙베리 원액을 섞어 만든 복분자주를 진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혐의 등으로 모 주류업체 대표 임모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 1월까지 복분자 원액 70%에 미국산 블랙베리 원액 30%를 섞어 만든 복분자주 용기에 ‘복분자 과실 100%’로 표시하는 방법을 사용, 시가 67억원 상당의 J복분자주 83만6,000ℓ를 제조·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허위 과대광고 혐의로 임씨를 기소하는 시점에서 청와대까지 납품됐던 사실이 추가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임씨는 또 회사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복분자주는 신장기능을 강화시켜 정력을 좋게 한다’, ‘백련초주는 항암효과 등이 있고 변비에도 큰 효과가 있다’고 선전해 술을 의약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광고를 게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03년 8월 J복분자주를 일괄 구입한 이후, 더 이상 이 술을 납품받지 않았다”면서 “청와대 행사 등에는 선운사 복분자주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J복분자주는 02년 11월 ‘한국전통식품 Best5 선발대회'에서 주류 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03년 8월에는 대통령 기념품으로 선정돼 청와대에 추석선물용으로 2,500여병이 납품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병기 기자/hope@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