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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가짜 백수오' 사태 국민건강 놓고 오락가락

이엽우피소, 美 FAD서 독성물질로 지정...식약처 "인해 위해성 없다"
남인순 의원"건강기능식품 원재료 안전관리도 의약품처럼 강화해야"

간독성.신경 쇠약.체중감소 등 부작용 유발사례 보고돼

 

최근 가짜 논란을 빚어온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가 실제로 백수오가 아닌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당초 이 문제를 제기한 한국소비자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 간의 안전성 의견이 엇갈려 소비자 혼란이 가중이 예상된다.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승희)는 최근 시중에 유통되는 백수오 제품에서 이엽우피소가 혼입됐다는 논란과 관련 백수오 원료 등을 검사한 결과, 건강기능식품제조업체에 ‘백수오등 복합추출물’을 제조‧공급한 내츄럴엔도텍에 보관돼 있는 백수오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이 백수오 공급업체로부터 백수오 원료를 공급받아 3월 26일, 3월 27일에 입고된 백수오 원료를 각각 수거해 ‘대한민국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 방법과 ‘식품 중 사용원료 진위 판별지침서’ 방법에 따라 검사한 결과 모두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것.


또한 한국소비자원이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식품 21개 제품 중 13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13개 제품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


그러면서 식약처는 이엽우피소가 검출은 됐으나 인체 위해성은 없다며 안전성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식약처는 지난 2008년부터 이엽우피소를 식품의 원료로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등 유통을 금하고 있다.


식약처는 "이엽우피소는 국내에서 안전성의 문제가 아니라 식경험의 부재, 사용실태에 대한 자료가 없어 식품원료로 사용을 허용하고 있지 않았다"며 "다만 제외국의 식용 사례 및 한국독성학회 자문 결과를 종합할 때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제품의 섭취로 인한 인체 위해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근 대만 정부와 중국 정부는 이엽우피소를 식품 원료로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의 의견은 달랐다.


지난 22일 소비자원은 내츄럴엔도텍 상당 제품의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하면서 이엽이피소는 간독성.신경 쇠약.체중감소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식약처의 인체 위해성이 없다는 발표와는 정반대 의견이다.


이에 대해 소비자원 관계자는 "미국 FDA에서는 이엽우피소가 동물 실험 결과 간독성.신경 쇠약.체중감소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있으며 독성식물로 분류 돼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내에는 이엽우피소에 대한 연구 결과가 없어 이엽우피소의 위해성 여부는 미국FDA와 외국 논문 등을 참고했다"며 "식약처에서 식용 사용금지로 규제돼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연구 가치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은 "이번 사태는 식약처의 건강기능식품 원재료 관리 부실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건강기능식품 원재료 안전관리도 의약품에 준해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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