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감] 홍문표 aT 사장 “3년 내 온라인 도매시장 50% 확대…농가 수취율 높일 것”

  • 등록 2025.10.17 15: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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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기구 위원장 “유통비 구조 왜곡, 농민 몫 절반뿐”
aT “유통단계 줄여 농가 실질소득 10% 이상 향상”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농민이 도매시장에 농산물을 출하할 때 절반 가까운 금액이 유통비로 빠져나가는 구조가 여전히 고착화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온라인 도매시장 확대를 통해 유통비 절감과 농가 수익률 제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7일 전북 전주시 농촌진흥청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어기구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충남 당진시) 은 “도매시장의 위탁수수료와 하역비가 최근 5년간 각각 25%, 10% 증가했고, 같은 기간 도매법인 영업이익은 33%나 늘었다”며 “결국 유통비 부담이 농민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어 위원장은 “월동무 유통비용이 78%, 양파 72.4%, 대파 60.6%, 배추 60.2%, 금사과 52.3%에 달한다”며 “농민이 1000원을 받아도 절반 이상이 중간유통 단계에서 빠져나가는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홍문표 사장은 “현재 온라인 도매시장 유통률이 약 6% 수준이지만, 3년 내 50%까지 끌어올리겠다”며 “각 시·도별 지역 단위 온라인 도매시장을 확산해 생산자 중심의 유통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답했다.

 

홍 사장은 이어 “온라인 거래를 통해 농가 수취율을 현재 8.2%에서 10.5%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라며 “기존 중앙 집중형 시스템에서 벗어나 지방 거점별 플랫폼을 활성화해 유통비 절감 효과를 농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어 위원장은 “정부도 2030년까지 온라인 도매시장 점유율을 5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aT가 참여율이 낮은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농민과 소비자 모두 체감할 수 있는 유통 혁신 성과를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내년도 온라인 도매시장 예산은 올해 854억 원에서 1,300억 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어 위원장은 “aT가 유통 개혁의 중심축 역할을 해 달라”며 “농민의 소득이 실질적으로 오를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유통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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