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감] “이 물 냄새 맡아보세요”…서미화 의원, 낙동강 녹조수로 ‘발암물질 경고’

  • 등록 2025.10.21 15: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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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가리보다 독성 강한 마이크로시스틴…이 물로 키운 농산물 전국 유통”
오유경 식약처장 “환경부·농식품부와 낙동강 인근 농산물 실태조사 진행 중”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이 물 냄새 한번 맡아보시죠. 낙동강에서 직접 떠온 물입니다. 국민이 이 물로 재배된 농산물을 먹고 있습니다.”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박주민)의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은 직접 안동댐에서 채취한 낙동강 물을 들고 나와 식약처장에게 냄새를 맡게 하며 녹조 속 발암물질 ‘마이크로시스틴(Microcystin)’의 위험성을 강하게 지적했다.

 

서 의원은 “22조나 되는 국민 혈세를 쏟아부은 4대강 사업으로 강의 생명력이 끊기고 녹조가 번성했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민의 먹거리를 위협한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낙동강 녹조에서 발생하는 마이크로시스틴은 청산가리보다 수십 배 강한 독성을 가진 치명적 발암물질로, 호흡기로 흡입될 경우 암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이 물로 재배된 농산물이 전국으로 유통되고 있다. 국민 먹거리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오유경 식약처장은 “일부 마이크로시스틴이 인체에 독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도 녹조에 대한 식품기준이 없는 상황이지만, 환경부·농식품부·환경단체와 함께 낙동강 인근 농산물 실태조사를 지난주부터 착수했다”고 답했다. 이어 “계속 조사를 해 나가면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낙동강 녹조물의 냄새만으로도 국민이 불안해하는 상황에서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일하는 식약처가 보다 능동적인 부처가 돼야 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실태조사 내용을 종감 전까지 의원실로 구체적으로 보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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