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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지뽕, 웰빙 식물자원으로 각광

가바.루틴 함유...당뇨, 고혈압, 부인병 등에 탁월

‘약초전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미래를 이끌 신동력 산업 중 하나인 바이오테크산업에서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국적 기업부터 각 국가기관들은 세계 식물자원을 확보하려고 총성 없는 경쟁에 뛰어든 상황이다.

최근 그 효능들이 하나둘 과학적으로 밝혀지면서 각광받고 있는 꾸지뽕나무도 우리의 고유 식물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식물 자체가 가진 면역력 때문에 농약을 치지 않아도 병충해를 입지 않는 열매로 알려진 꾸지뽕은 천혜의 유기농 농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꾸지뽕나무는 뽕나무과에 속한 작은키나무로, 생김새가 뽕나무를 닮아 ‘꾸지뽕나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꾸지뽕나무의 열매는 9월쯤 덩어리를 이루다 빨갛게 익으며 그 맛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맛 뿐만 아니라 민간요법으로 전해 내려온 꾸지뽕나무의 질병 치료 및 예방효과는 우수하다. 예로부터 당뇨, 고혈압, 부인병 치료제 등으로 사용되어 온 꾸지뽕은 동의보감, 식물본초, 생초약성비요, 본추구원, 민동본초 등 수많은 고서에 그 우수성이 언급돼 있다.

최근 여러 연구를 통해서는 플라보노이드계인 가바, 모린, 루틴, 모르틴 등 항산화 성분은 물론 아스파라긴산, 글루타민산, 플라보플라빈, 비타민C, 미네랄 등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08년 전라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발표한 논문 자료에 의하면, 꾸찌봉나무의 잎, 열매, 줄기 등의 추출물이 항암효과에 탁월한 것으로, 조사 결과 확인됐다.

이외 혈압 저하 및 이뇨효과, 뇌세포 대사기능 촉진 등에 좋은 ‘가바’와 뇌출혈과 같은 출혈성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루틴’이 일반 뽕잎이나 녹차에 비해 많게는 수십 배까지 많아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꾸지뽕나무는 잎, 뿌리, 열매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어 여러 용도로 사용이 가능한데 잎은 시력보호와 피부미용 효과가 있고 뿌리는 관상동맥경화나 동맥경화, 고혈압, 오십견에 좋고 특히 마비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그 동안 꾸지뽕나무의 효능에 관한 입소문이 돌면서 꾸지뽕을 찾는 발길도 급속히 늘었는데, 사람들의 관심이 무분별한 벌채로 이어지면서 야생 꾸지뽕나무는 오히려 근래 급격히 개체수가 줄어드는 위기를 맞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야생 꾸지뽕나무의 멸종을 막는 한편, 꾸지뽕나무의 우수한 품종을 보존하고 재배 개체수를 늘림으로써 국민들에게 양질의 꾸지뽕나무를 공급하자는 취지로, 고성, 함평, 밀양, 김제, 순창 등지의 꾸지뽕영농조합을 중심으로 해마다 재배면적과 개체수를 늘려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 꾸지뽕영농조합들은 생열매나 잎, 뿌리 외에도 100% 꾸지뽕액상차, 동결건조잎을 이용한 유기농 꾸지뽕환 등 꾸지뽕의 효능을 그대로 담은 각종 유기농 원료제품을 선보이며 꾸지뽕을 찾는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