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제 수업의 정착과 함께 아이와 함께 주말마다 체험학습장을 찾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직접 몸으로 배우며 다양한 경험을 쌓는 이른바 ‘교실 밖 공부’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업들도 나서서 체험학습 프로그램 개발에 가세함에 따라 체험학습장소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분야별 전문 지식을 갖춘 기업들이 풍부한 지원을 토대로 운영하는 양질의 체험학습 프로그램 확충은 학부모들에게도 희소식이지만 이는 기업의 입장에서도 의미 있는 일이다. 미래를 이끌어갈 어린 세대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전인교육의 토대를 만들어간다는 점이 그렇다.

기업이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 중에는 단연 자연과 함께인 것이 많다.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학업에 지친 아이들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줄 뿐만 아니라 감성발달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목장이나 농장 체험 프로그램은 교육과 재미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많은 부모들이 선호하는 장소다. 여기에 기업 특색이 어우러진 색다른 체험 프로그램이 더해진다면 금상첨화. 기업들이 운영하는 다양한 목장 및 농장 체험 프로그램 중 찾아가 볼만한 세 곳을 추천한다.

◇ 전북 고창 상하목장

국내 대표 유기농 브랜드 매일유업 상하목장은 청정지역인 전라북도 고창에서 ‘상하 체험목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은 상하 체험목장 프로그램을 통해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목초지에서 젖소와 함께 뛰어 놀며 젖소에게 직접 유기농 풀을 먹이고 착유과정에 참여하는 등 정직하게 우유가 생산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제 소시지와 유기농 치즈 및 아이스크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 샘표 유기농 콩 농장

장류 생산 전문업체 샘표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우리 된장을 먹이자는 취지로 경기도 이천에서 샘표 유기농 콩 농장을 운영한다.

샘표 유기농 콩 농장은 콩을 심는 과정부터 메주를 만들어 장을 담그는 방법까지 된장을 만드는 모든 과정을 배울 수 있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이다. 1년에 한 번 60여 가족을 선정해 진행되며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 갤러리아 에코 키즈 데이

갤러리아 백화점은 매년 YMCA와 함께 공동으로 에코 키즈 데이를 개최한다.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전달하고 잃어버렸던 생태적 감수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전국에서 모집되는 120여명의 에코 키즈 단원은 갤러리아 봉사단과 함께 전국 각지의 농촌을 방문해 직접 친환경 농작물을 수확하거나 수확한 농작물로 요리를 하는 등 도심에서는 체험할 수 없었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체험학습 프로그램 운영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어남에 따라 주말 체험학습은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며 "소통과 상생, 그리고 미래세대 육성을 중시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따라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들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 한동안 학부모들 사이의 체험학습 열풍은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