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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 단위조합 연체율 최고 37.61%까지 치솟아"

윤준병 의원 “윤석열 정부, 브릿지론 등 부동산 PF 부실 문제 방치"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농림.수산 분야 상호금융기관 단위조합의 총 대출잔액이 매년 증가하고 가운데, 지난해부터 연체율 및 적자가 크게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 고창군)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농협중앙회.수협중앙회.산림조합중앙회로부터 각각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3 개 기관 지역 단위조합의 총 대출잔액은 최근 3년 사이 크게 증가했다.

 
2024년 6월 말 기준 총 대출잔액은 농협 단위조합이 348조 5498억원, 수협 단위조합이 34조 1603억원, 산림조합은 8조 7389억원으로, 2021년 말과 비교하면 각각 36조 5952억원(농협), 4조 3004억원(수협), 1조 8265억원(산림조합) 불어났다. 특히 담보대출의 비중이 신용대출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6월 말 대출잔액 기준, 수협의 경우 97.42%, 산림조합은 96.09%, 농협은 92.67%가 담보대출에 해당한다.


문제는 2023년 말부터 크게 증가한 연체율이다. 2021년말 0.88~1.64%에 불과했던 평균 연체율은 2024년 6월 말 기준 수협 단위조합 6.08%, 산림 단위조합 5.63%, 농협 단위조합 3.81% 순으로 급등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8월 20일에 발표한 2024년 6월말 기준 국내은행 평균 연체율 0.42%과 비교하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2024 년 6 월말 기준 연체율이 ‘10%’ 이상인 단위조합의 개수는 세 기관 모두 합쳐 100곳에 달한다. 조합별 비중을 각각 살펴보면 산림조합이 19개소 13.5%로 가장 높고, 수협이 9개소 10%로 뒤를 이었으며, 농협이 72개소 6.5%로 가장 낮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각 조합별 최고 연체율은 26.56~37.61%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농협의 경우, 전체 1111개소 단위조합의 평균 연체율은 3.81%로 3개 기관 중 가장 낮지만 최고 연체율은 37.61%로 가장 높았다. 수협과 산림조합의 최고연체율은 각각 26.56%, 26.97%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조합의 적자 상황도 심상치 않다. 2023 년말 기준 산림조합은 전체 140개소의 45.71%에 해당하는 64개소가 적자를 봤다. 수협도 24.44%에 해당하는 22개소가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농협의 적자 조합은 19 개소, 전체의 1.71%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윤준병 의원은 “농협 ‧ 수협 ‧ 산림조합은 조합원 중심의 서민 ‧ 지역 금융기관임에도 불구하고, 브릿지론 등 부동산 PF 및 관련 대출에 치중하면서 건전성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 경제의 뇌관이 되어버린 부동산 PF 부실 문제를 윤석열 정부가 방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의원은 “각 상호금융기관은 하루빨리 부실채권을 매각하고 더 큰 위기를 사전에 막아야 한다"면서 “이미 부실 수준이 심각해진 조합뿐만 아니라 잠재적 우려를 갖고 있는 조합까지 전수 조사해 정부 차원에서 더욱 철저하게 관리 ‧ 감독해나가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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