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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제과 ‘간판’ 바꾼다

양평동 사옥, 열정 상징하는 ‘붉은 색’ CI 채택

국내 대표 제과업체인 롯데제과가 ‘회사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기업이미지(CI) ‘간판’을 바꾼다.

 

롯데제과는 기존에 사용했던 ‘롯데제과’ 문자 색상을 흰색에서 붉은 색으로 변경한다. 45년 전통의 국내 굴지의 장수기업이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도전과 열정을 앞세우며 붉은 색으로 옷을 갈아입는 것이다.

 

롯데제과는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사옥의 외벽에서 가로 16.65m - 세로 3.5m 규격의 대형 흰색 ‘롯데제과’ 간판을 떼어냈다. 롯데제과 홍보팀 관계자는 “7월 31일까지 새롭게 디자인된 붉은 색 간판을 외벽에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판 위치와 크기는 전과 동일하다.

 

롯데제과는 글자체에도 미세한 변화를 줬다. 롯데제과 홍보팀 관계자는 “각 글자의 모서리 부분을 글씨체 ‘폰트’에 없는 일명 ‘롯데그룹체’로 불리는 둥글며 직선으로 처리해 부드러우면서도 진취적인 이미지를 더했다”며 “이는 롯데그룹의 CI와 통일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글씨체와 색상을 똑같이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의 한 관계자는 “계열사는 로고나 CI를 선택할 때 ‘레드’ ‘샴페인 골드’ ‘그레이’ ‘실버’ ‘블랙’ 다섯 가지 색상 중 고를 수 있다”며 “롯데제과가 계열사 특성에 맞춰 붉은 색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로써 롯데제과는 1967년 창립 이후 처음이자 지난 2010년 2월 양평동 5가 신사옥으로 이사온 지 2년 5개월 만에 고객만족과 열정을 상징하는 붉은 색상의 ‘간판’을 선보이며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한편, 롯데제과 사옥에 함께 입주해 있는 롯데홈쇼핑 간판도 ‘붉은 색’으로 교체된다.

 

최근 기업이미지 통합 작업을 통해 심벌을 교체하는 많은 기업들이 ‘붉은 색’을 메인 컬러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색상 전문가는 “요즘은 세련미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는 느낌에 ‘레드’를 많이 쓰는 추세”라며 “따뜻함을 주는 붉은 색은 소비자에게 신뢰와 친근함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