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빛 콘크리트 빌딩 숲에서 벗어나 짙푸른 청보리밭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면서, 영양 만점 보리음식까지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성큼 다가왔다.
전북 고창군은 13일 “고창 공음면 학원농장은 가족의 행복과 추억을 나눠 줄 준비가 한창”이라며 21일부터 ‘제9회 고창청보리밭축제’가 열린다고 밝혔다.
‘즐거움 가득한 청보리밭!’이란 주제로 열리는 올해 ‘고창청보리밭축제’는 21일부터 5월13일까지 23일간 이어진다.
축제가 열리는 곳은 30만평(30만2500)이 넘는 100㏊(100만m²)의 드넓은 청보리밭(사진)이 조성된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
고창군은 “현재 학원농장에는 어린 보리 싹들이 겨우내 움츠렸던 자태를 수줍게 드러내고 봄 햇살을 한껏 받으며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고 있고, 초록 보리밭 옆에서 밝게 핀 노란 유채꽃도 감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는 광객의 신청곡과 사연을 방송해주는 ‘청보리 방송국’, 보리밭 사잇길을 걷는 관광객들이 잠시 쉬면서 어울릴 수 있는 ‘작은 음악회’가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그밖에 ‘양 먹이 주기·양털 깎기·양젖 짜기’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양떼목장’, 옛날 보리밭의 향수와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추억의 옛 물건’과 ‘서예·한지 공예품’ 전시 등도 새로 준비했다.
5월5일 어린이날에는 <SBS> TV 동물농장 ‘개과천선’의 이웅종 소장과 연예견 마루가 함께하는 ‘강아지 묘기 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보리밭에서 열리는 축제답게 ‘보리밥’ ‘보리개떡’ 등 보리음식을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고창군은 보리음식 시식은 물론 “널뛰기, 팽이치기, 투호 던지기와 같은 전통놀이 체험 등 어른은 물론 어린아이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좋은 추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