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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4일 한글 점자의 날] 장애인 차별 없는 착한 제품은?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11월 4일은 법정 기념일로 지정된 '한글 점자의 날'이다.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이라 불리는 송암 박두성 선생이 한글 점자를 만들어 반포한 1926년 11월 4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식품업계는 시각장애인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제품에 점자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이 불편 없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명, 조리법 등을 점자로 표기하는 것인데, 장애인 차별 없는 착한 제품을 살펴본다.<편집자주>

 


오뚜기 '진라면.컵누들'


오뚜기(대표 황성만)는 대표 제품인 ‘라면’을 중심으로 컵밥, 용기죽, 소스류 등 타제품군으로 점자 적용을 확대해가며 시각장애인의 점자 사용 권리 신장에 동참하고 있다. 2021년 9월 오뚜기는 오랜 노력과 연구 끝에 컵라면 제품에 제품 이름,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 등을 점자로 표기했다. 현재 점자표기는 용기면/컵면 전 제품 70종, 컵밥 35종, 용기죽 10종, 케챂 6종, 마요네스 10종에 적용된 상태다.


최근에는 볶음면 및 컵누들류 제품을 각 취향에 따라 다양한 조리법으로 즐길 수 있도록 적용한 2개 조리물선 모두 음각 혹은 양각으로 표시하며 조리 선택의 폭을 넓혔다.

 


농심 '신라면큰사발'

 

농심(대표 이병학)은 시각장애인의 편의 향상을 위해 신라면큰사발에 제품 관련 정보가 담긴 QR코드를 삽입했다. 시각장애인들의 정보 습득 용이성을 높이는 동시에 보다 많은 양의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점자 대신 QR코드를 선택했다. 


시각장애인 안내용 QR코드는 모든 제품 동일하게 컵라면 뚜껑의 뜯는 곳 바로 위에 위치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스캔하면 제품명과 조리법, 알레르기 유발물질, 주의사항, 고객상담 안내, 소비기한 등이 적힌 웹페이지로 연결된다. 시각장애인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문자 음성 안내 기능을 이용해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큰컵 삼양라면'


삼양식품(대표 김동찬)은 2021년부터 용기면 제품 하단에 점자 표기를 시작해 불닭볶음면은 ‘불닭’, 삼양라면은 ‘삼양’으로 각각 축약 표기하고 있다. 점자 오탈자, 가독성 확인 등 전 과정에 시각장애인 유튜버가 참여하기도 했다.

 


동서식품 '맥심'


동서식품(대표 김광수)은 지난 3월부터 점자 표기를 도입한 맥심 인스턴트 커피 병 제품을 선보였다. 적용 제품은 ▲맥심 오리지날 ▲맥심 모카골드 ▲맥심 디카페인 ▲맥심 아라비카 등 4종으로, ‘맥심 커피’가 점자 문구로 표기된다. 국내 인스턴트 커피 중 패키지에 점자 표기를 적용한 것응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칠성사이다'


롯데칠성음료(대표 박윤기)는 2021년부터 생수 ‘아이시스8.0’ 300㎖와 탄산음료 ‘칠성사이다’ 페트병 500㎖에 제품명을 점자 표기해오고 있다.


점자는 페트병 몸체 상단에 표기돼 시각장애인들이 점자 해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점자 높이와 간격을 표준 규격에 맞췄다. 또한 정확한 점자 표기를 위해 서울시각장애인연합회의 도움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