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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반도 '바지락 수확' 시작

소원면 법산리서 6일 첫 채취, 1인당 60㎏씩 캐



사계절 풍부한 수산물이 생산되는 태안반도에서 바지락 채취가 시작됐다.
 
태안군은 ‘명품 바지락’ 생산지로 알려진 소원면 법산리에서 지난 6일 첫 바지락 채취를 시작하면서 어민들의 손길이 바빠졌다고 9일 전했다.
 
법산어촌계 어민들은 갈퀴나 호미 등으로 개펄에 묻힌 바지락을 캐고 있다. 이런 전통 방식으로 하루에 1인당 60㎏ 안팎의 신선한 바지락을 가져간다.
 
태안반도 바지락은 대부분 내수용보다 20~30% 비싼 값에 일본으로 수출되고 나머지 물량은 인근의 바지락 가공공장 및 도매시장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판매가는 ㎏당 3660원.
 
법산리뿐 아니라 안면읍 황도리와 소원-근흥면을 연결하는 근소만에 위치한 마금, 정산포, 파도, 신덕, 소근, 송현 어촌계도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바지락 채취를 시작할 예정이다.
 
근소만 등을 중심으로 채취되는 태안군의 바지락 생산량은 연간 3800여t이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바지락 생산단지인 이곳 어촌계원들이 사리물 때 수확하는 바지락은 하루 평균 50t 정도다.
 
살이 통통히 올라 쫄깃한 맛이 일품인 태안산 바지락은 4월부터 11월초까지 잡힌다. 비타민A, 비타민B, 칼슘, 미네랄이 풍부해 빈혈과 간장보호에 매우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고 태안군은 밝혔다.
 
바지락은 바지락회무침, 바지락볶음, 바지락전골 등 다양한 요리로 맛볼 수 있다. 태안군은 “특히 바지락, 파, 마늘, 고추 등을 넣고 끓인 ‘바지락탕’은 국물이 얼큰하고 시원해 과음 또는 과식 시 소화 작용과 간장기능을 도와주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조한왕 법산어촌계장은 “태안산 바지락은 다른 지역 바지락 보다 수명이 길어 2~3일은 더 보관이 가능해 싱싱한 상태로 유통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라고 밝혔다.